추미애 "권력과 결탁해 혹세무민하는 정치검찰 바꿔야"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10-01 14: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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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 검사 사건 언급하며 "검찰 조직, 국민 신뢰 상실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정치검찰은 정권 혹은 언론 권력과 결탁해 혹세무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정병혁 기자]

추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았다고 밝히면서 "거대한 조직문화에서 한 젊은 신임 검사가 감당해야 했을 분노와 좌절, 중압감과 무력감, 그리고 점점 더 희미해져 가는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터질듯한 갈망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고 했다.

이어 "검찰의 권력화가 빚은 비뚤어진 조직문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참회와 인식과 태도에 있어 대전환이 없다면 제2, 제3의 김홍영 비극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형성된 상명하복식 검사동일체 원칙은 지난 70여년 간 검찰의 조직문화를 지배하며 검찰 조직의 건강성을 해치고 국민의 신뢰만 상실했다"며 "정권은 검찰총장만 틀어쥐면 얼마든지 검찰을 통치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었고, 검찰은 그 대가로 무소불위 권한을 누리며 이 정권에서 저 정권으로 갈아타기하며 비굴한 권세를 유지해 왔던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장관은 "검사 개개인이 상관의 부당한 지시와 억압에서 벗어나 법률전문가로서 정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며 "1년 전, 조국 전 법무부장관께서 김홍영 검사의 아버님께 약속드렸던 작은 명패를 조만간 준비해 부산에 계신 아버님을 모시고 소박하게나마 그 약속을 지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추 장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인용하면서 "제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대신 실행해주시는 추미애 장관님, 대단히 감사하다"며 "개혁을 막는 여러 장애물은 '추풍'(秋風)'에 모두 날라가 버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야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본 건은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라며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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