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ICBM, 실용성 떨어져 실전 배치 가능성 낮아"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10-16 1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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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아니스 美CNI 한국담당 국장, RFA와 인터뷰
"北 이동식 무기 강점 못 살려 제대로 쓰일지 의문"
"열병식 이후 美 대북정책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듯"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 4A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실용성이 떨어져 실전 배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형 미사일의 엄청난 규모에 비해 느린 이동성, 도로 환경, 연료주입 시간 등을 고려하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미사일과 이동식이라는 요소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신형 ICBM에) 2·3개의 핵탄두를 탑재했다고 가정하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역량과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만, 연료 주입에만 최소 12시간이 걸려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라며 "이동식 무기의 강점은 사전에 발각돼도 요격당하지 않게 빠르게 감출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개된 북한의 미사일 운반 차량은 한 시간에 고작 몇 ㎞ 이동만 가능하다"며 "북한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번에 공개된 ICBM이 제대로 쓰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의 신형 무기가 위협적이지 않은 만큼 미국의 대북정책도 지금처럼 상황 유지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북한 열병식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ICBM 발사를 하거나 핵실험을 하지 않는 이상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11월 미국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2~3개월간 미국의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게 된다"며 "그때 북한은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정책을 검토할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도발에 나설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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