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함께할 날"…야권, 탈당 금태섭에 '손짓'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10-21 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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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 국민의힘 반색…김종인 "만나볼 수 있어"
박수영 "권토중래하길", 조수진 "금태섭 응원한다"
선긋는 금태섭 "국민의힘, 민주당보다 더 반성해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이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여권의 주류인 친문 강경파와 각을 세워온 금 의원이 21일 민주당의 이른바 '내로남불·편가르기' 태도를 지적하며 탈당하자, 중도 지향을 선언한 야권은 기대감에 부푼 분위기다.

▲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 [뉴시스]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힘 주류는 내심 반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중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의원의 의향이 어떤지는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한번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금 전 의원을 향해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라며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분들은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그래서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금 의원과 김 위원장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금 전 의원을 공천했다. 김 위원장이 2016년 총선 후 비례대표 의원직을 버리고 민주당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남남이 됐지만, 이후 사석에서 종종 만나며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대할 만한 민주당 의원으로 금 전 의원과 박용진 의원을 꼽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김 위원장과 중도 개혁의 정체성 및 정책적 지향이 거의 비슷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국민의힘 러브콜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다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 "김종인 위원장님이 제 진로 상담해 주실 분은 아니지 않냐" "향후 진로는 천천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한, 대표적인 '안철수 사람'이었다.

금 전 의원은 2014년 7·30 재보선을 앞두고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동작을에 공천기회조차 얻지 못하자 당시 당대표였던 '안철수 리더십'에 깊은 회의감을 드러내며 정치적 결별을 택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탈당했으니까 한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라며 "안 대표가 금 의원이 보여준 판단이나 행동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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