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술독에 빠진 재외공관···몽골, 하루 평균 14병 마셔

김당 / 기사승인 : 2020-10-26 14: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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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태영호 의원 "147개국 해외공관, 5년간 술 9만2415병 소비"
몽골대사관 5년 간 8168병 최다…2017년 3632병, 하루 14병 수준
이슬람율법 따라 음주·술 판매 금지된 사우디대사관도 3987병 캬~

전 세계 147개국에 설치된 우리 해외공관에서 최근 5년 동안 9만2415병에 달하는 주류를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을 52주, 주 5일 근무를 가정할 때 5년 간(1300일) 하루 평균 71병의 주류를 소비한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 국민의힘)이 26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공관이 소비한 주류는 총 9만2415병이다.

 

해외공관의 주류 소비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 국감이 처음이다. 해외공관이 제출한 주류 소비량은 물론 국민 세금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구입한 내역이다.

 

가장 많은 술을 마신 곳은 주몽골 대사관이다. 최근 5년 간 주류 소비량은 총 8168병에 달했다. 주 5일로 계산하면 하루 최대 6.2병에 달하는 주류를 소비했다.

 

몽골 대사관은 2016년 1720병, 2017년 3632병, 2018년 1787병, 2019년 612병으로 줄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417병을 각각 소비했다. 가장 많이 마신 2017년의 경우 1년 근무일을 260일(주 5일)로 따졌을 때 하루 평균 14병을 마셨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와 술 판매가 금지된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도 3987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사우디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면 수십 대 이상의 태형(매를 때리는 형벌)에 처해지고 외국인은 추방된다.

 

주쿠웨이트 대사관도 참이슬 45병을 포함한 2722병을 소비했다. 이밖에 주브루나이 대사관은 2722병, 주싱가포르대사관은 2649병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르완다 대사관과 주필리핀 대사관은 5년간 단 1병의 주류만 소비해 눈길을 끌었다.

 

소비한 주종도 공관별로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많은 주류를 소비한 주몽골대사관은 8168병 중 절반인 4013병이 맥주였다. 주영국 대사관은 1802병 중 1681병이 와인이었다. 복분자주, 안동소주 등 한국 전통주를 사용한 공관도 많았다.

 

태영호 의원은 "해외공관에서 소비하는 주류도 모두 국민 세금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구입하는 만큼, 외교부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재외공관에 대한 현장 감사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으니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점검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U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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