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을 서울시장 찾습니다"…국민의힘 필승카드는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11-05 09: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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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집값·세금' 보궐 선거 핵심 이슈로 언급
여성·경제통 이혜훈 "선거 사무실 벌써 마련했다"
'대선급' 격상…유승민·안철수 등 추대 가능성도
핵심이슈는 '집값·세금', 시민후보 '검토', 현역 '불가'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과 관련해 거론한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무조건 이기는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도 굵직한 선거에서 내리 5연패와 보수 궤멸은 안 된다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안철수, 유승민 등 야권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출전해 '미니 대선'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4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4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최초의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누가 나오든 절대 지지 않을 후보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바짝 긴장하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으로 열린 선거조차 지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끝'이라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전·현직 중진들과 회동하며 경선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집값과 부동산, 세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출마 의향을 밝힌 인물은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있다. 경제통으로 손꼽히는 이혜훈 의원은 이날 UPI뉴스에 "선거 사무실은 마련했지만, 아직 고려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다"며 "평생 세금과 집값 문제를 제기해왔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다. 한국갤럽의 9월 넷째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비호감도는 60%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49%였다. 서울 지역 지지율도 민주당이 높다. 한국갤럽의 10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16%로, 민주당(3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민주당을 이길 '필승카드' 발굴이 중요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반문연대'를 연결 고리로 후보군의 외연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현역 의원은 출마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후보 경선에서 당원보다 시민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0% 완전국민경선' 형태도 거론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당 외부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안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 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능성) '제로'라는 건 지금 정치 지도자들이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갈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 단일 후보로 추대할 경우 서울시장에 나가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러한 상황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론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대표적 경제통에 줄곧 개혁보수 노선을 걸어 중도층 끌어안기에 유리하고 고정 지지층까지 있는 유 전 의원만이 '필승카드'라는 주장이다. 유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UPI뉴스에 "유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나가도 결과에 관계없이 선전하면 대선에 직행할 수 있고, 소신과 원칙을 떠나 보수 궤멸의 우려에서 보면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지난주 부산에 이어 오는 6일 서울에서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최근 여론조사로 바람직한 서울·부산시장 후보상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경준위는 이르면 16일 최종 경선 룰을 발표한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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