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두고…국민의힘 "관심없어" vs "서둘러야"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11-09 15: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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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일부 의원 '공감'…김종인 "관심 없다"
국민의당 "'야권연대' 형식 정치 플랫폼 만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당창당론'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야권 혁신플랫폼'을 만들어 야권의 지지기반을 넓히고 비호감을 줄이자는 취지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신당 창당보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공감대를 형성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조만간 별도의 정치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혀 야권 재편 양상이 본격화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안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창당'에 대해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어 앞장서야 하고 그럴 때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혁신플랫폼은 (형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를 향해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그냥 휩쓸리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안 대표가)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겠나"라며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비대위원은 "안 대표는 야권 재편이 필요하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재편하라"라고 했다. 신당 창당이 아닌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주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 역시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개별적으로 들어오면 된다"라고 강조해왔다.

이 밖에 같은 당 정진석 의원도 "(안 대표) 스스로가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했고, '옛 안철수계'인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MBC라디오에서 "야권 재편 주도권을 안 대표가 갖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시기적으로 너무 앞선 이야기"라고 말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 대표를 향해 우호적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부산 3선 장제원 의원은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재편을 고민하는 분들, 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의원들 중심으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안 대표가 조만간 국민의힘 지도부와 별개로 몇몇 야당 의원들, 야권 인사들과 함께 야권연대 형식의 정치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현 비대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장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야권 혁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야권 혁신플랫폼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할지 방안을 논의해야 하고, 공감하는 반응 중에서 혁신에 개방적이고 열린 자세로 임하는 분들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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