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정치적 중립 불식시킬 생각 없다면 거취 선택해야"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11-17 14: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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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스타일 아쉬워…'비밀번호 공개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주거 문제 송구"…친문 지지자에 "같은 당원에 상처는 자제"
내년 4월 보궐선거 관련 "힘겨운 선거 전망…방심하면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7일 여권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다만 논란이 된 추 장관의 '비밀번호 공개법' 검토 지시와 관련해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이 대표는 당내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유의하겠지만, 그러지는 않는다"면서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반박했다.

예결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라'고 지적한 일로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서울도, 부산도 몹시 힘겨운 선거가 될 거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조금의 방심도 안 되는 선거라고 보고 있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무공천 당헌'을 개정한 데 대해선 "왜 그런 고민이 제 앞에 떨어졌을까 하는 원망스러운 기간도 있었다"며 "집권당의 책임의식을 갖고 서울·부산이 미래 비전을 내놓고,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최근 전세난 등 부동산 시장 혼란에 대해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주거 문제로 고통겪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전월세 계약갱신이 늘면서 공급이 줄다 보니 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여부와 관련해선 "제정에 찬성하고,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의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안전법 등 상충 여부와 법체계 정합성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법안 내용은 상임위 심의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대북협상에 대해 "북미 간 사상 첫 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가 존중, 유지, 발전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핵화 문제는 스몰딜, 미들딜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어떨까"라며 "내년 1월 북한 8차 당대회와 신년사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북한의 결단이 포함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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