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방위산업전⑤] 위협 드론을 탐지하고 제거한다 - '드론돔'

김광호 / 기사승인 : 2020-11-20 20:23:29
  • -
  • +
  • 인쇄
전세계 드론 공격 증가…사우디 유전폭발도 상업용 드론 이용
라파엘사 개발 드론돔, '위협 드론' 감지해 무력화·격추 가능
영국 개트윅 공항 및 싱가폴의 창이공항 등에 설치돼 운용중

미래형 최첨단 지상무기들의 경연장이 열렸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efense & Security Expo Korea 2020)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종합 전시회로, 이번이 4회째다.

10만500㎡ 규모 행사장에 1250개 부스가 마련된 이번 전시회엔 20개국 200여 업체가 참여해 첨단 무기전투체계와 대테러 장비, 전투지원물자, 무인 체계 등 지상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이중 우리 국방이나 안보를 위해 도입이 시급해 보이는 미래형 최첨단 장비와 병기 5종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라파엘(RAFAEL) 관계자가 '드론돔'(DRONE DOME)'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라파엘사 제공]


드론 공격 위협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안티 드론 시스템 - '드론돔'(DRONE DOME)

전 세계 전투 양상의 큰 변화 중 하나로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폭발도 군사용 무인정찰기(UAV)가 아닌 상업용 드론에 폭발물을 달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에도 영국 개트윅 공항을 약 36시간 동안 마비시킨 드론 난입 사건이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드론 행방을 추적하고 드론 조종자와 교신을 교란하는 데에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라파엘(RAFAEL)의 '드론돔'(DRONE DOME)이 활용됐다. 영국은 사건 4개월 전인 8월에 드론돔 6대를 구매했다.

드론돔 생산업체인 라파엘사는 일찌감치 안티 드론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기존 무기에 적용했던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2016년 4월 '드론돔'을 완성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올 초에는 레이저를 사용한 하드 킬 기술을 추가했다.

일반적으로 안티 드론 시스템은 감지·식별·무력화 단계로 구성되는데, 감지 단계에서는 무선전파 감지기와 레이더 감지기를 동시에 사용한다. 무선전파 감지기를 통해 조종사와 드론 간에 주고받는 신호를 감지해 드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무선전파 신호 방향을 탐지함으로써 조종사의 위치까지 파악해낸다. 그러나 조종사가 미리 프로그램을 입력해놓은 드론을 날리면 무선전파로는 감지할 수가 없다. 이에 라파엘사는 특별한 레이더 감지기를 개발해냈다.

두 방식이 조합된 감지 시스템은 모든 날씨에 적용이 가능하며, 최대 감지 반경이 360도 방향에 8㎞이고, 손바닥보다 작은 드론이 3.6㎞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 공항 관제탑에서 항공기들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TDOA(Time Difference Of Arrival) 다중센서 기술을 사용해 날아오는 드론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낸다.

식별 단계에서는 스파이스 미사일에 사용한 것과 같은 광학전자센서를 사용한다. 비행 물체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정체를 확인해 어느 회사 제품인지 식별할 수 있다.

무력화 단계에서는 무선전파와 GPS 신호를 재밍(jamming · 신호의 내용을 알지 못하게 하려고 전파를 발사하여 수신을 고의로 방해하는 것), 해킹하는 소프트 킬 방식과 고성능 레이저로 드론을 파괴하는 하드 킬 방식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다.

무선전파 재밍을 이용해 조종사와 드론 간 신호를 끊을 수 있고, GPS 재밍을 이용해 드론을 물리적으로 추락시킬 수도 있다. 또 무선전파 신호를 해킹하는 스푸핑 기술을 사용해 드론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폭파시킬 수도 있다.

라파엘의 독특한 레이저 기술은 2㎞ 이내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동전만 한 타깃을 7초 이상 목표물로 계속 고정시켜 레이저로 맞혀 격추시킬 수 있다.

라파엘사 관계자는 "영국 개트윅 공항 사건 이후 드론돔에 대한 문의가 크게 증가해 싱가폴의 창이공항 등에도 도입됐다"면서 "한국의 경우에도 군 주요 작전시설이나 인천공항 등에 설치하면 드론 공격 위협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라파엘(RAFAEL)의 '드론돔'(DRONE DOME)' 장비 이미지. [라파엘사 제공]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만평

2020.12.5 0시 기준
36915
540
28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