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바이든 취임 후 文정부 대북정책 유지 어려울 것"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11-24 16: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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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대미관계 변화 없을 듯"
"양극화 심각…집권세력이 '편가르기' 분열정치 몰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바이든 정부 시대에서의 대북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과거 트럼프 정부와 달리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톱다운 방식이나 정상회담보다는 실무적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핵화 가능성이 접근됐을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북한 태도로 봐서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서 크나큰 진전이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것처럼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북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느냐 물어야 하는데, 솔직히 한국 정부 스스로는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출현했다고 해서 대미외교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미 관계는 1953년 체결된 한미방위조약을 기초로 지금까지 밀접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집권세력이 편가르기식 분열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라며 "정치 양극화가 심각하고, 국민 통합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불거진 미국 정치·경제 양극화는 지금 우리나라도 겪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빈곤율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라며 "현 정부는 단기 처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에 대비하는 중장기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양극화 해소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며 "시장경제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 안정을 달성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당력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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