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5억3000만 원이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 아파트 6만3000세대 시세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경실련 제공 경실련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18년간 서울의 아파트값(25평 기준)은 8억8000만 원 올랐다. 3.3㎡당 가격은 2003년 1월 기준 1249만 원에서 지난해 12월엔 4525만 원으로 뛰었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1월 평균 6억6000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말 11억9000만 원으로 82% 상승했다. 정권별 상승액은 노무현 정부 2억6000만 원, 이명박 정부 -4000만 원, 박근혜 정부 1억3000만 원, 문재인 정부 5억3000만 원이었다.
강남 아파트값은 2017년 1월 11억 원에서 2020년 12월 19억1000만 원으로 74%(8억10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강남 아파트값은 5억3000만 원에서 9억8000만 원으로 87%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실련은 "정부 발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4%다. 경실련 조사와는 6배, KB주택가격동향 조사와는 5배 차이가 난다"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1억 원 미만 상승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집값 대책을 왜 20회 넘게 쏟아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주택 구입자금을 모을 경우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를 사는 데 드는 기간은 36년으로, 현 정부 임기 초와 비교해 15년이 늘었다"며 "고통받는 서민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고장난 주택 공급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