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물학대 오해는 안녕…'경태', 명예 택배기사 됐다

박지은 / 기사승인 : 2021-01-19 1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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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로 일하는 주인과 함께 다니다가 동물 학대 피해견으로 의심 받았던 말티즈 '경태'의 근황이 전해졌다.

▲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된 경태. CJ대한통운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려견과 함께 하는 택배기사 또 들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서울 강동구에서 CJ 대한통운 택배기사로 근무 중인 A 씨는 "본사 측에서 경태에게 선물을 보내줬다"며 "혼자 보기에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경태 모습을 공유해 드리고자 이렇게 들렀다"고 했다.

사진에는 파란색 CJ대한통운 택배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경태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 물건들 사이에 강아지 혼자 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요. 이거 신고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라며 동물학대를 의심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 "강아지 진짜 꼬질꼬질하게 벌벌 떨면서 있다. 점심 시간대에 항상 혼자 있고 저녁에 퇴근길에도 보는데 늘 짐칸에 있다"라며 "바쁜 건 이해하지만 택배 물건들이 넘어질 수도 강아지를 누가 데려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느냐"고 밝혔다.

▲ 학대 의심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인을 통해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용기를 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다.

A 씨는 "2013년 장마철에 누군가 버린 듯한 '경태'를 처음 만났다며 "심장사상충 말기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고 경태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제가 없는 공간에서는 24시간이든 48시간이든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짖고 울기만 한다"며 "그러다 찾은 길이 경태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이었다. 늘 탑차 조수석에 두다가 제가 안 보이면 불안해해서 짐칸에 두게 됐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차량 이동 시에는 조수석에 태우고 물건 배송할 때는 서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짐칸에 뒀는데, 이 장면을 본 누리꾼이 동물 학대 의심 글을 올린 것이다.

▲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경태(왼쪽)와 케이크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사정을 알게 된 CJ대한통운은 A 씨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경태의 케이크와 유니폼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이 행복하세요" "너무 귀엽잖아요" "CJ택배 홍보팀이 열일하셨네요. 경태 옷 너무 잘 어울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U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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