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붉은색인데…하얀색 아기 캥거루 탄생에 '어리둥절'

조채원 / 기사승인 : 2021-01-21 1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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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원서 알비노와는 다른 '백변증' 캥거루 탄생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털이 하얀 '붉은 캥거루'가 태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주 하퍼스빌에 위치한 동물원 '애니멀어드벤처파크(Animal Adventure Park)'는 19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붉은 캥거루 부부 사이에서 모든 털이 하얀 새끼 캥거루 '조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붉은 캥거루는 유대목 캥거루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몸 전체가 붉은색 솜털로 뒤덮여있다.

▲ 흰 털로 뒤덮인 새끼 캥거루 조이. 왼쪽 상단 사진의 성체 캥거루는 조이의 아빠인 '부머'다. [애니멀어드벤처파크 인스타그램 캡처]

1.1m에서 1.5m까지 자라는 붉은 캥거루는 보통 사람의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태어나는데, 어미의 주머니 속에서 4~5개월 자란 후에야 주머니에서 꺼내 정밀검사가 가능하다. 이 동물원의 사육사들 역시 조이가 주머니에서 나오는 시점이 되어서야 그가 흰색이며, 수컷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이는 어쩌다 흰색 털을 갖게 됐을까. 동물원 측은 "조이는 '백변증'이라고 불리는 희귀한 돌연변이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루시즘(leucism)이라고도 불리는 백변증은 유전자는 정상이지만, 수정란이 세포분열하는 과정에서 색소 소실로 피부와 털, 비늘 등이 희거나 밝게 변하게 된다. 유전자 결함 때문에 멜라닌 색소가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 피부, 머리카락, 홍채 등에 색소가 없거나 부족한 '알비니즘(Albinism·백색증)'과는 다른 현상이다. 조이 역시 다른 붉은 캥거루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눈동자를 갖고 있다.

동물원 주인 조던 패치는 "아직까지 미국에서 '백변증 캥거루'가 태어난 사례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조이의 탄생이 얼마나 독특한 축복인지 알기 위해 전문가들과 연구 중"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동절기 휴장 중인 하퍼스빌 애니멀어드벤처파크는 오는 4월 28일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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