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배송 인력인 '쿠팡맨' 등 직원들에게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2025년까지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 쿠팡 서울 사무소 [쿠팡 제공]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신청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들 직원이 회사의 근간이자 성공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자사가 작년 말 기준으로 5만 명 가까이 직고용하는 등 한국 국민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작년 한 해만 2만5000명을 채용했으며, 2025년까지 5만 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날 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하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본격화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한 달 뒤인 3월 뉴욕 증시 데뷔가 유력하다.
쿠팡은 2019년 63억 달러 수준인 매출이 2020년 120억 달러로 급증했다. 상장 이후 시장 가치는 500억 달러(55조35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