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AI·에어 R&D 투자 결실 보나…국가인증 기관 지정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02-25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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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취임後 설립 LG AI연구원, 세계 최고 권위 학회 논문 발표
LG전자 공기과학硏, 국가공인 기관으로…에어솔루션 제품에 적용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인공지능(AI)에 집중한 연구 성과가 나타나는 등 LG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한 AI와 에어 솔루션 부문 연구·개발(R&D) 결과물이 잇달아 모습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국가가 공식 인정하는 공기 질 시험기관이 됐다.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인 트윈타워. [UPI뉴스 자료사진]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25일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 학회 '국제인공지능학회(AAAI)'를 통해 출범 후 첫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구 회장 취임 뒤인 지난 2018년 LG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성과 및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대와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난제를 해결하고자 싱크탱크로 작년 12월 설치됐다. 세계적인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 교수를 AI 사이언티스트(CSAI·Chief Scientist of AI)로 영입하고, 서울대·토론토대·글로벌 AI 연구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는 최근 한국인증기구(KOLAS·코라스)로부터 미생물 및 미세먼지 분야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가전 제조기업 연구소 가운데 공기 관련 미생물·미세먼지 분야에서 코라스 시험기관 인증을 취득하기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차세대 에어 솔루션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전담조직인 공기과학연구소를 2018년 설립했다. 이 곳에서 개발하는 혁신 기술들은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 LG전자 에어 솔루션 제품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래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 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 [LG전자 제공]

AI '퍼스트 무버' 꿈꾸는 LG…의료·금융·법률 적용범위 확대

LG AI연구원은 이번 학회에서 토론토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설명하는 AI(Explainable AI)' 및 '연속 학습(Continual Learning)' 분야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설명하는 AI는 단순히 결과만 알려주는 AI가 아니라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결과가 도출됐는지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기술을 말한다. 설명하는 AI는 신뢰성이 생명인 의료·금융·법률 등 분야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거나 대체하는 AI 개발 관련 핵심 기술이다.

예컨대 엑스선 촬영(X-Ray) 이미지를 AI가 분석하면 단순히 특정 신체 부위의 이상 유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상 어떤 이유로 신체 이상 유무를 판단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연속 학습은 AI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학습해가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AI가 데이터를 학습할 때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면 메모리 사용이 급증하고, 데이터의 양을 줄이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AI 학습 분야의 최대 난제였다.

LG AI연구원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AI가 학습할 때 사용하는 메모리는 줄이면서 성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 LG전자 연구원들이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 위치한 공기과학연구소에서 휘센 타워 에어컨의 기류(氣流),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의 미세먼지 제거능력 등을 시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3년 내 AI 전문가 1000명 육성…에어솔루션 제품에 '공기과학' 적용

LG AI연구원과 스캇 새너(Scott Sanner) 토론토대 교수팀은 데이터의 중요도를 측정하는 평가 값인 새플리 지표(Shapley value)를 연속 학습에 최초로 적용시켜 기존 방식보다 최대 40%까지 학습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연속 학습 기술 경연 대회'에서 아마존, 중국과학원, 동경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연구기관 79개 팀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AI 기술 연구를 고도화해 고객들이 직접 기술 발달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젊은 AI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오는 2023년까지 AI 전문가 1000명을 육성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세먼지, 수질오염, 식품위생 등 사회·환경 문제가 급격히 대두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하자, LG전자는 지속가능 경영 차원에서 이를 종합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기과학연구소뿐 아니라 물과학연구소, 식품과학연구소를 세워 공기·물·식품을 각각 연구하는 전문조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기초기술에 대한 연구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증·관리해 건강을 위한 가전으로 차별화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업계 유일 공기 질 공인시험기관인 공기과학연구소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에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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