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게임팬들 '노NC' 운동 활활…김택진 대표 사면초가

김혜란 / 기사승인 : 2021-03-26 1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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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로 '1.6억' 날렸지만 게임머니로 보상, 불매운동 확산
트럭시위도 불사… 규제법안, 신작연기 등 NC 경영 과제 산적
엔씨(NC)소프트가 '리니지M 사태'로 촉발한 불매운동으로 신음하고 있다. 규제 법안, 실적 하락, 신작 연기 등 산적한 악재에다 불매운동까지 겹쳐 김택진 대표가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다.

NC의 운영 실수로 1억6000만 원 상당의 게임 콘텐츠가 사라진 것에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노NC' 운동이 시작됐다.

▲ 김택진 엔씨(NC)소프트 대표. [뉴시스]


26일 리니지M 유저들이 모인 '총대진'에 따르면 내달 5일부터 NC 사옥, 국회의사당, 창원 NC파크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한다.

전날 총대진은 게임 플랫폼 '인벤'을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 사고로 금전적 피해를 본 고객이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건 불성실한 응대와 환불 불가 방침이었다"며 트럭시위의 배경을 밝혔다.

NC는 지난 1월 27일 게임 시스템인 '문양'과 관련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문양은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시스템으로 문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드는데, 회사 측은 업데이트로 비용을 낮춰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전 상당한 과금을 통해 문양 강화를 진행했던 유저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이에 회사는 2월 1일 업데이전으로 되돌려놓는 '백섭 업데이트'를 진행, 문양 강화 내용도 리셋됐다.

리셋으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다고 주장한 유저도 있었다. 유튜버 'BJ매드'는 "문양 강화 업데이트 이후 1억 6000만 원을 과금했는데 백섭 이후 돌려받은 건 250만 다이아였다"고 밝혔다. 250만 다이아는 현금 5000만 원 상당이다. 이에 NC를 방문한 BJ매드는 "환불 혹은 과금한 만큼의 보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내부규정상 힘들다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BJ매드를 비롯한 소비자들은 문양 업데이트로 인해 추가 과금을 한 것이기 때문에 게임머니가 아닌 결제 금액 자체를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피해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보상이 이뤄진 상태"라고 밝히며 2차 보상에도 트럭시위가 예고된 상황에 대해선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최근 NC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해있다. 불매운동뿐만 아니라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 실적 문제, 신작 출시 돌연 연기 등 악재가 겹쳤다.

확률형 아이템은 무작위 아이템이 나오는 보물상자를 파는 수익모델이다. NC는 지난해 총 매출의 89%(약 2조 원)를 게임 아이템에서 있으켰는데, 규제 법안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NC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5972억 원, 1642억 원 줄며 18.3%·32.0%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월 한때 100만 원을 훌쩍 넘었던 NC의 주가는 90만 원선도 깨졌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0.99%) 하락한 89만7000원이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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