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흥행 중'…국민의힘 전대 투표율 50% 찍나

조채원 / 기사승인 : 2021-06-09 14: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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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표 참여율 배경엔 '이준석 돌풍'과 신구 공방전
모바일 투표율 36.16% 두고 당권주자 해석 '제각각'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을 위해 지난 7, 8일 실시된 책임당원의 모바일 투표율이 36.16%를 기록했다.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7년 전대(20.89%), 2019년 전대(20.57%) 투표율보다 약 15%p(포인트) 이상을 앞섰다. 2021년 전대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50%대 투표율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의힘 당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당원 투표는 '현재 진행중'이다.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당원을 대상으로 9일과 10일 추가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이뤄진다. 당내에선 모바일 투표에 ARS 투표 결과를 더하면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흥행 성공'…역대급 투표 참여율 배경은

'30대 0선' 이준석 vs '50대 이상 4·5선' 중진. 보기 드문 신구 대결 구도가 야당 전대에 국민 시선을 모으고 당심을 자극해 높은 투표 참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11 전대는 예선 때부터 이른바 '이준석 돌풍'으로 주목받았다.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청년·초선주자 도전'을 지지하는 열풍을 불렀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준석 후보로 모여 높은 인기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본선에 1위로 진출한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TV토론회 시청률로 고스란히 확인된다. 지난달 31일 첫 TV 토론회였던 'MBC 백분토론' 시청률은 2.8%. 지난 3월 29일 방송된 4·7 서울시장 보선후보 토론회 6.2%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4월 26일 방송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시청률이 0.8%였던 것과 비교하면 6·11 전대 인기가 실감난다.

당대표 후보들이 상대 약점을 공략하며 연일 벌이는 설전도 전대 흥행을 이끄는 요인이다.

특히 '빅 2'로 꼽히는 나경원 후보와 이 후보의 난타전이 재미를 더한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경륜 부족, 유승민계와의 친분,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발언 등을 들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변화와 쇄신의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나 후보 주장을 '프레임 씌우기', 구태로 반격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오름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 등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이준석 불안" vs "개혁의지 표현"…당권주자들 해석 '제각각'

'역대급 모바일 투표율'에 대한 당대표 후보들의 해석은 대조적이다.

나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대가 가까워져 오면서 대선은 놀이가 아니라 실제상황이라는 걸 국민이 생각하게 됐다"며 "당심이 일반 여론보다 더 객관적인 평가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실제 당원들 마음은 민심과 다를 것이라는 의미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바꿔라, 개혁하라'는 당원들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높은 투표율은 기존 정당의 조직표에 더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수가 더 많이 잡힌 것"이라며 높은 투표율이 '이준석 돌풍'의 영향임을 시사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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