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술 자판기'發 "주류 온라인 유통" 재점화…"코로나 소비절벽 탈출구"

김대한 / 기사승인 : 2021-06-10 17: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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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판매 활성화…GS리테일, 무인 주류 자판기 도입
온라인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 재구독률 85%
유통 장악력 낮은 수제맥주…온라인 판매 '절실'

최근 GS25에 등장한 술 자판기를 두고, 온라인 주류 판매 허용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통주만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 원으로 54% 증가했다. [뉴시스 제공]


앞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업체인 페이즈커뮤와 제휴해 무인 주류 자판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첫 시도다.

GS25가 무인 주류 자판기를 도입하려는 건 코로나19 이후 일반 음식점에서의 소비가 줄어들고, 편의점 주류 판매가 급증해서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한 전통주와 달리 판매 활로가 막힌 수제맥주와 대형맥주는 채널 한 곳 한 곳이 아쉬운 상황이다. 

전통주, 온라인 구독 서비스로 '훨훨'

서울 구로구에 거주 중인 이(29) 씨는 최근 전통주 구독 서비스를 신청했다. 퇴근 후 어차피 먹게 되는 거북한 야식 대신 간단한 안주와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겠다는 계획이다. 이 씨는 "이번 주에 전통주가 첫 배송이 된다. 술은 잘 못 하지만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전통주를 매달 새롭게 경험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전통주 업계에선 '구독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는 매달 정해진 날에 특색 있는 전통주를 집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술에 담긴 이야기와 특색을 전달하고 궁합이 맞는 음식도 곁들어 소비자에게 보내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회식 문화가 사라지며, '홈술(Home+술)'은 전성기를 맞았는데 '술담화'가 대표적이다. 구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2019년 같은 달보다 6배 이상 늘었고 2개월 연속 재구독률도 85%가량 된다.

전망도 밝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 원으로 54%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구독경제 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은 2025년 47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전통주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차원에서 국가가 지정한 전통주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

주세법은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식품명인이 제조한 술 △농업인이 직접 생산했거나 제조장 소재지 인접 시·군·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지역특산주 등을 전통주로 규정한다.

▲ 수제맥주의 95% 이상이 펍이나 음식점 등에서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제공]


'우리도 해달라'는 수제맥주, 지켜보는 대형맥주

맥주업계 역시 온라인 판매가 필요하다. 특히 판매 채널이 다양하지 않은 수제맥주는 더욱 적극적이다.

수제맥주업체는 95% 이상이 펍이나 음식점 등에서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유통 장악력이 낮은 수제맥주는 판로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코로나로 인한 유흥시장 축소로 인해 소비 절벽의 탈출구로 구독 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판매가 더 절실하다.

수제맥주업계에 따르면 전체 수제맥주업체 중 편의점 등 소매점 유통을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거나, 도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곳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비대면 활성화로 온라인 판매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통주만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역차별'이다"며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소규모업체가 자력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의 경우 통신판매에 관한 면허 발급권이 각 주에 있다. 개인당 주류 구입에 제한을 두는 등 각 주마다 판매하는 방식이 다르다. 중국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 완전히 허용되는 시장이다.

대형맥주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국내 맥주도 점차 온라인 판매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성인 인증 등 철저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게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인 인증을 통해 담배도 일부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인데 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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