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건보 콜센터 노조 파업 vs "반대" 정규직 1인 시위

김지원 / 기사승인 : 2021-06-11 1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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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노조 파업현장서 정규직 직원 시위 "직고용 철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무조건적인 직고용은 공정의 탈을 쓴 역차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 중인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사 노조가 10일 '건보공단 직접 고용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콜센터 직원 직접 고용은 "역차별"이라며 상담사 노조가 주장을 철회하라는 건보공단 직원의 1인 시위가 등장했다.

▲ 11일 강원도 원주시 건보공단 본부 1층에 '공정무시' 라는 피켓을 들고 콜센터 직원의 직고용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등장했다. [독자 제공]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건보공단 본부 1층에는 11일 한 직원이 "공정 무시 직고용·직영화,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한쪽에는 전날 총파업에 들어간 상담사 노조 소속 수십여 명이 자리를 펴고 앉아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업무시간에도 정규직 직원이 대부분인 단체 대화방에서 직고용에 대해 반대 의사를 서로 나누는 등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콜센터 상담사들의 직고용과 직영화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7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콜센터) 직영화 및 직고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건보공단 직원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무조건적인 직고용은 공정의 탈을 쓴 '역차별'"이라며 "공정한 채용을 진행하려 애쓰는 건보공단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훼손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콜센터 직원이 2년 이상 근무하면 서류전형에서 우대사항 가산점이 주어지고 있다"라며 "기회의 평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 노조가 '건보공단 직접 고용 및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파업농성과 이에 반대하는 1인 시위가 11일 강원도 원주시 건보공단 본부 1층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독자 제공]

콜센터 직원 직고용과 관련해 콜센터 노조와 공단의 주장은 엇갈린다.

노조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따라 공단이 청소, 시설관리, 경비 등 용역 노동자 700여 명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한 선례가 있기에, 상담사만 직고용하지 않는 건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공단에서는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를 꾸려서 이미 직고용 전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청소·경비 직군들을 먼저 정규직화한 것은 고용노동부 방침에 따른 것이기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상 1단계로 분류된 청소용역, 업무지원직이 먼저 정규직으로 전환이 됐으며, 가이드라인상 3단계로 구분되는 민간위탁기관 소속 직원은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에서 현재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파업 중인 콜센터 직원들은 오는 정규직 전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12일까지 원주에서 집회한 뒤 23일에는 서울과 세종 등에서 500명 규모의 결의 대회를 열 계획이다. 파업 기간 천막 농성, 청와대 행진도 예정돼 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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