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vs 안다르, 사내 문화로 희비 엇갈린 레깅스 '양강'

김대한 / 기사승인 : 2021-07-01 1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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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젝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 레깅스 3강구도
젝시믹스, 지난해 매출 1093억…안다르 크게 앞질러
국내 레깅스 업계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매출 1위 안다르가 성추행 사건으로 불매 운동에 휩싸인 틈을 타 젝시믹스가 선두로 올라섰다. 3위인 뮬라웨어 역시 2위 자리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 (왼쪽부터) 젝시믹스와 안다르 포스터. [각 사 제공]

레깅스를 포함한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자료 기준 2020년 약 3조 원에 달할 만큼 성장했다. 이 중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2016년 6386억 원에서 2018년엔 7142억 원, 2020년엔 762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추산한다.

안다르는 2019년까지 매출 1위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젝시믹스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3위인 뮬라웨어는 2위 자리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안다르는 2019년 721억 원, 지난해에는 7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젝시믹스의 경우 2019년 555억 원, 지난해 1093억 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뮬라웨어는 2019년 296억 원에서 지난해 454억 원으로 2위 자리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2020년은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레깅스 3강의 경쟁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치열한 경쟁 끝에 젝시믹스만 1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안다르와 뮬라웨어는 각각 89억, 144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업계는 레깅스 양강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를 사내 문화에서 찾고 있다. 외형확장에만 집중해왔던 안다르가 위기 속 내실 다지기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안다르는 성희롱·부당해고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일었다. 신애련 대표가 직접 자필 사과문을 전하기도 했다.

필라테스 강사인 신 씨는 지난해 7월 15일 안다르에 '강남 필라테스 센터' 교육개설·관리 경력직으로 입사했으나 2개월 만에 해고통보를 받았다. 신 씨는 지난해 9월 24일 회식 자리에서 상급자로부터 동료직원을 포옹하라는 지시를 수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안다르에 대한 평가에도 사내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글이 즐비하다. 익명을 통해 직원들은 '고작 5개월도 안 되는기간 동안 80명 가까이 퇴사했다' '미래가 불투명하며 갑자기 기존 업무가 사라지는 일도 일어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지난 1월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에 손을 뻗으면서 마케팅 전문가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를 영입해 공동대표로 전환했고, 지난달 에코마케팅에 인수돼 수술대에 올랐다. 직원들이 에코마케팅이 회사를 지배하는 상황이 됐다고 한탄하는 글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젝시믹스는 해외로 판로를 넓히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젝시믹스는 해외 수출 2019년 10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꾸준한 마케팅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면서 지난해 8월엔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해 3개월만에 요가웨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해외는 물론 골프·테니스를 겸할 수 있는 테니스스커트 그리고 코스메틱 사업까지 충분한 시장성을 조사하고 국내외로 저변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던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의 3파전 구도에서 안다르가 제외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 가운데 안다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U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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