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출고 땐 냉매 안 넣는다고?…현대차 투싼 '먹통 에어컨'의 진실

김혜란 / 기사승인 : 2021-07-23 17: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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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불과 100여km, 에어컨 이상…알고보니 냉매 부족
엔지니어 "겨울 출고차는 냉매 안넣거나 조금 넣는 경우 있어"
차주 "살때 전혀 고지 없어…찜통더위에 지옥의 시간 보내" 분통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간 지난 17일 투싼(NX4) 차주 강한솔(가명) 씨는 '찜통 자동차'에 갇혔다. 갑자기 차량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강 씨의 투싼은 주행거리가 100여km에 불과한 신차였다.

강 씨는 나흘 뒤 현대자동차 직영정비소인 블루핸즈를 찾았다. 엔지니어는 "냉매가 부족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새차인데 왜 냉매가 부족하단 말인가.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겨울에 나오는 차는 냉매를 안 넣거나, 조금만 넣어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 강 씨의 자동차 점검명세서 [독자 제공]

강 씨는 "차를 살 때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새차인데도 불볕더위에 왕복 30km 구간을 에어컨 없이 한 시간 넘게 이동한 걸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에어컨 냉매는 사계절 내내 채워져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통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에도 고장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가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블루핸즈 측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부품 하나를 넣지 않은 것과 똑같은 일"이라며 "물론 해당 차량만 문제였던 건지, 메이커의 고의적인 냉매 누락인지는 가려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아직까지 고객 불만 상황을 접수한 게 없어 (냉매없이 차량이 출고되는) 이런 일이 일반적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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