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정식품' 발언 역풍…與 "1일 1망언 제조기"

김광호 / 기사승인 : 2021-08-02 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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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망언프레임' 씌우기…"박근혜도 부정식품 단속"
이재명 "독약은 약 아니다"…정세균 "불량인식 경악"
尹 "어이없다…검찰 수사권 남용 억제 차원 인용"
'주 120시간 노동'과 '민란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불량식품'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의 잇딴 설화를 부각하며 '망언 프레임' 씌우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돈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이라도 사먹을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 전 총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송영길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도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단속했는데,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윤 전 총장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칸에 배급된 단백질 양갱이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냐"며 "윤 전 총장은 미래비전은 없고 국민 앞에 오만한 불량 대선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1일 1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독약은 약이 아니다"라며 "없는 사람들은 '주 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썼다.

정세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불량후보다운 불량인식에 경악한다"며 "가난하면 대충 먹어도 된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겠다면 국민을 차별하는 불량한 시각부터 고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가만있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경제철학에 따르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을 '선택'해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주 120시간 노동'도 '선택'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윤 전 총장의 당내 경쟁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가난하다고 부정식품을 먹게 할 순 없다"며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어이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각종 행정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억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검찰 재직) 당시에 책을 인용해 (단속하지 말자는) 논리를 제공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지 않는데 기준을 너무 높이고 단속하고 형사처벌까지 나아가는 것은 검찰권의 과도한 남용이 아니냐는 게 평소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불량식품 발언은 지난달 18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아래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예시를 인용했다.

그는 "햄버거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이나 이런 퀄리티는 5불로 맞춰 놓으면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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