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톡스 기술 유출 의혹' 대웅제약 공장 등 압수수색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08-30 1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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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근무했던 메디톡스 연구원과 대웅제약의 자문계약 정황 파악돼
검찰이 대웅제약의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대웅제약은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톨리눔 균주 관련 기술을 경쟁기업으로부터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본사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각 사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대웅제약 본사와 경기도 용인시 연구소와 화성시 항남공장 등을 압수수색해 보톡스 제조공정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메디톡스에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이모 씨가 퇴사한 뒤 대웅제약과 자문계약을 맺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와 유사한 보톡스 제품을 출시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은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의 실재 여부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A씨 등에게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메디톡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A씨가 대웅제약과 자문계약을 맺고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는지, 해당 자문계약이 영업비밀에 대한 대가성인지 여부 등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혐의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확인이 안 됐다"고 답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2010년 '경기 용인연구소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고 질병관리청에 신고한 것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을 2006년 출시했고,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2014년에 출시했다.

양사는 미국에서도 분쟁을 치뤘다.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했으나, 올해 2월 합의하면서 ITC에서의 분쟁은 해결된 상태다.

한편 대웅제약은 특허권 침해 소송 남용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방해할 목적이었다는 혐의로 고발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수사 중이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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