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의 필사즉생, '대선 캠프 해체' 의미는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09-15 14: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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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원했던 국민께 실망감 드려…다시 시작"
"이메일과 메신저 통해 어떤 제안, 의견이든 받겠다"
급변 없을듯…후보 중심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 계획
'대선 캠프 해체'를 선언한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후보가 15일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최 후보는 "나라를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려는 분 모두를 초대한다"며 "어떤 의견과 제안도 다 받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윤석열 후보와 만난 뒤 '고발사주'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해체 후 계획을 전했다. 이메일과 메신저 채널로 정국과 관련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받겠다는 것이 그의 기본 구상이다.

그는 "엄중하고 급박한 시기에 큰 결단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나간다"며 지지자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최 후보는 전날 밤 "이 시간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이제 큰 결단을 해야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며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정치권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이제까지의 행보를 '혹독한 신고식'으로 표현하며 "점점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에게 많이 의존하게 돼 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식었다"고 진단했다. 지지율 하락세에 직면한 현 상황의 원인을 기성 정치인의 문법을 답습한 데서 찾은 것이다.

최 후보는 "모든 원인은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출발점을 생각해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를 하지 못해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배신자"였다고 자책했다.

최 후보의 깜짝 선언은 캠프 구성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그야말로 '해체'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의사 결정 구조'에 변화를 주겠다는게 최 후보 복안이다. 자신의 비전을 보다 더 빠르고 솔직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최근 최 후보 캠프는 유승민 후보에 대한 비방적 논평으로 유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다. 최 후보는 즉각 유 후보에게 사과하며 논란을 수습했지만, 후보와 캠프 간 혼선이 드러났다. 논평을 낸 캠프 인사에 대해선 최 후보가 강하게 경고 조치를 한 상태다.

대선 준비를 돕는 자원봉사자의 비중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전문가, 정치인 등 모든 이에게 문을 열어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이어온 정책 발표회는 영상을 통해 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캠프 해체'라고 해도 공약 발표와 국민과 만나는 등의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후보는 (지지율 하락세 등) 현재의 성적표에 대한 근본 원인을 기존 정치 행보를 따라간 것에서 찾았다"며 "이젠 정치권이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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