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세균 표' 무효처리…이재명 51.41%→53.71%

김광호 / 기사승인 : 2021-09-15 17:43:44
  • -
  • +
  • 인쇄
총 누적 투표수 줄어 이재명 본선 직행 가능성↑
이낙연 측, 불만 표출…"비상식적 처리 방식"
당 게시판엔 "민주당판 사사오입" 반발 쇄도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표를 전부 무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총 누적 투표 수가 줄어들어 선두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특별당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제59조 1항에 따라 정세균 후보가 얻은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 후보의 득표를 분모인 유효투표수에 포함되지 않게 계산하고, 그에 따른 과반수를 최종적으로 얻은 후보자가 당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후보의 득표율은 본인이 받은 표를 분자로, 전체 경선 유효투표를 분모로 해 산출된다. 분모인 유효투표 수가 줄어들 경우 득표율 수치는 자동으로 커진다.

정 전 총리의 득표를 유효투표 수에서 제외하면 총 누적 투표 수는 555988표에서 532257표로 준다. 정 전 총리가 얻은 2만3731표가 무효표로 처리됨에 따라 남은 후보들 모두 득표율이 올라갔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기존 51.41%에서 53.71%로, 이낙연 후보는 31.08%에서 32.46%로 조정됐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기존 20.33%포인트(p)에서 21.24%p로 0.91%p 벌어졌다.

추미애 후보는 11.35%에서 11.86%로, 박용진 후보는 1.25%에서 1.31%로, 김두관 후보는 0.63%에서 0.66%로 득표율이 상승했다.

과반을 득표해야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이재명 후보로선 득표율이 올라감에 따라 선관위 결정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당장 이낙연 후보 측은 선관위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결선투표 취지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처리 방식"이라며 "선거 후에 당규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지지자 일부는 반발을 쏟아냈다. 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사사오입을 막으려고 만든 당이 사사오입을 하고 있다", "이승만식 계산법을 민주당에서 볼 줄은 몰랐다" 등 성토 글이 쇄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위원장은 "당 게시판에 '사사오입'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사오입과 이건 관계 없다"며 "모든 후보들 득표율이 조금씩 올라간다"고 해명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2021. 9. 28. 0시 기준
305842
2464
2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