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쏜 날…SLBM 잠수함 발사시험 세계 7번째 성공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09-15 17: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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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ADD 시험장서 SLBM 잠수함 발사 참관
"미사일전력 증강, 北 도발에 확실한 억지력" 경고
독자개발…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
사거리 500㎞ '현무 II-B' 개량한 '현무IV-4'로 시험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이 15일 처음으로 성공했다. 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은 세계 7번째다.

▲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의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국방과학연구소가 15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되고 있는 SLBM.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영상 캡처] 


공교롭게 이날 북한은 탄도미사일 2발을 쏘며 군사도발을 감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SLBM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 정부와 군 주요 인사가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험에 성공한 SLBM은 우리 군이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최초의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다. 청와대는 SLBM이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SLBM은 사거리 500㎞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II-B'를 개량해 만든 '현무IV-4'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참관 후 SLBM 발사시험 성공과 관련해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엊그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종류와 제원, 또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되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이다.

미국(트라이던트II), 러시아(불라바, 시네바), 중국(JL2), 영국(트라이던트II), 프랑스(M51), 인도(아그니3) 6개국만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 잠수함에서는 SLBM을 발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SLBM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군은 향후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 계획에 따라 SLBM을 배치할 예정이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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