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방역조치 재강화에 반대시위 격화

김당 / 기사승인 : 2021-11-22 10: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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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거리 방화 등 시위 격화돼 경고사격∙물대포 대응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크로와티아 등도 시민 수천명 시위
WHO "방역강화 안하면 3월까지 사망자 50만 명 넘을 수도"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정부의 코로나규제 재강화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 지난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그린패스 도입 등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백신 접종 반대,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냐"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다. [AP 뉴시스]

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봉쇄령을 재도입 하고 식당 출입 시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방역지침을 다시 강화하자 장기간의 봉쇄령 해제에 따른 '자유의 공기'를 만끽한 유럽 시민들이 봉쇄령에 반발하는 양상이다.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먼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 네덜란드에서는 19일부터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시위로 확산하면서 경찰과 시민 다수가 다쳤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은 이틀 동안 네덜란드 3개 주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로 경찰 5명이 다치고 40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거리에 불을 지르고 폭죽과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하고 물대포로 대응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하루 1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가 10월에는 7000명~8000명대까지 급증했으며 최근에는 1만6000여 명으로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3주 동안 식당과 술집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로 제한하고 비필수적인 상점은 오후 6시면 문을 닫게 하는 등 강도 높은 봉쇄령을 시행하고 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도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열흘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외출을 제한하는 부분적 봉쇄정책을 실시한 데 이어 22일부터는 최장 20일 동안 전국을 봉쇄하는 정책으로 확대했다.

백신을 아예 맞지 않거나 1번만 맞은 이들에게는 식료품 구입과 출근, 병원 진료 등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집밖 외출을 제한하는 강력한 봉쇄정책이다.

또한 오스트리아 정부는 내년 2월 1일부터 백신접종 의무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들은 봉쇄정책과 강제 접종에 반발하고 있다. 수도 비엔나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우리의 몸, 결정할 자유"라고 쓴 현수막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오스트리아에서는 코로나19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050명으로 증가했다.

오스트리아와 이웃한 독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난달 중순 이후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7월 초에 중단한 재택근무제를 재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장관은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국가 비상사태"라고 언급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해 오스트리아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반드시 검역을 받도록 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바이에른에서는 주지사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봉쇄조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바와 클럽은 3주간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모두 취소됐다.

슬로바키아에서는 24일부터 '백신 미접종자 봉쇄'가 시작된다. 체코 정부도 비슷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시행한 유럽국가들의 결정이 결과적으로 섣부른 판단을 한 것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유럽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지역 책임자인 한스 클루게(Hans Henri P. Kluge) 박사는 21일 'BBC' 방송에 유럽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에 우려를 나타내며, 긴급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까지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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