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면 '초고령 사회'…시니어 타운부터 바리스타 교육까지

김지우 / 기사승인 : 2021-11-26 16: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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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신성장 동력으로 프리미엄 실버사업 본격화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입문~심화과정 지원
고령친화식품 신사업 경쟁 심화…'B2B→B2C' 영역 확장
오는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 경쟁은 물론 시니어 프리미엄 호텔 사업부터 쿠킹 클래스·바리스타 교육 등 사회공헌 사업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메디타운 조감도 [롯데호텔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장기 요양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3조 원에서 지난해 약 10조 원으로 급성장했다. 어르신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현재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15.7%다. 2025년엔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고령화 정도는 총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중으로 판단한다. 고령인구가 7~14%인 경우 고령화 사회, 14~20%인 경우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호텔 사업도 발전하는 모양새다.

롯데호텔은 프리미엄 실버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에 착수했다. 롯데호텔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600세대 규모의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을 짓는다. 다음 달 착공해 2024년 7월에 개장키로 했다. 입주자 관리를 포함해 문화, 여가·다이닝(고급 식당)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NH투자증권과 실버사업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노인의 안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등장했다. 코웨이는 신제품 '더블케어 비데'에 고령화 시대에 맞춰 48시간 동안 사용이 없는 경우에 등록된 사용자에게 알람을 주는 '실버케어 기능'을 적용했다.

▲ 스타벅스 직원이 시니어 바리스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노인 일자리는 어떻게…카페 시장 성장에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

노인 인구가 늘어난 것에 비해 부족한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식품·카페 등 업체들의 노인 대상 교육 사회공헌 활동이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9년 보건복지부 및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시니어 카페 150곳의 고령 바리스타 2100여 명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을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10월부터 커피 전문 심화 과정을 추가했다. 입문 과정을 수료한 시니어 바리스타들에게 전문적인 커피 지식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다만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스타벅스 정직원으로 채용되기보다는 시니어의 카페 창업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시니어 바리스타 커피 교육은 창업이나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에게  커피 지식 및 실습 교육을 수강하고, 테스트를 통해 시니어 바리스타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요양원에 머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다. 인천 서구 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급식 문화개선 활동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양·위생·안전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서비스 개선 활동은 노인 요양원·복지시설 등의 급식업체 입찰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수도권 복지시설 472곳 중 107곳과 계약을 성사해 총 수주액 274억 원을 확보하면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 고령친화식품 관련 식품업체 주요제품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aT FIS 자료]

우수 고령친화식품 인증제 도입...고령층 먹거리 시장 경쟁 치열

고령층을 겨냥한 먹거리 시장도 치열한 상황이다. 농림식품축산부에 따르면 연화식으로 대표되는 케어푸드(고령친화식품) 시장은 2011년 5104억 원에서 2018년 말 1조 원을 넘어섰다. 2019년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을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 식품업체들은 고령친화식품 브랜드를 강화하는 추세다.

고령친화식품 시장을 선점한 것은 풀무원과 CJ프레시웨이다. 풀무원은 2015년 시니어 케어푸드 '소프트메이드'를 론칭한 이후 2019년 '풀스케어'로 변경해 풀스케어는 고령자 전용 식사부터 디저트·건강 보조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론칭했던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 '헬씨누리'를 토탈 푸드케어 브랜드로 통합·확장했다. 최근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구독 서비스 '헬씨누리 건강식단'을 론칭했다. 연화식·저염식 등 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품목도 늘렸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모양과 맛은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사를 말한다. 내년에는 헬씨누리 농·수·축산물 PB 상품을 출시하고,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집중 운영 중인 헬씨누리 전문점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10월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다.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하고, 당뇨·비만 등 대사질환에 특화된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식을 정기 배달 사업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연화식 제품인 '더부드러운' 12종을 출시하는 등 B2C사업에 진출했다.

아워홈은 2017년 11월 연화식 시장에 진출한 뒤 B2B로만 출시하던 연화 간편식을 지난해 B2C로 확대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했다. '무스식 연어구이' 등 연하식 12종을 출시해 병원·요양원 등에 납품 중이다. 향후 B2C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고령친화우수식품 제품을 인증하는 ' S마크'는 치아섭취, 잇몸섭취, 혀로섭취 3가지로 구성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제공]


올해 고령친화 우수식품을 나타내는 'S마크' 제도가 도입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달 8개 기업의 27개 제품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선정했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이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형태·성분 등을 조정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되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식품진흥원)이 개발한 3단계의 규격단계인 'S 마크'를 붙일 수 있다. 식품진흥원은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로 지정돼 소비자가 우수한 품질의 고령친화식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도록 S마크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제품을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인정 받은 곳은 풀무원의 '풀스케어'다. 음료를 비롯해 분말식·영양균형식·연화반찬 등 9개 제품이 선정됐다. 현대그린푸드는 더부드러운 제품 3개를 지정받았고, 신세계푸드 이지밸런스와 하림산업 연화식부드러운은 각각 2개씩 지정됐다.

U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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