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조카 변호 이재명 저격…현근택은 이수정 조롱

허범구 / 기사승인 : 2021-11-30 16: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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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李, 박원순 사건 때 느낀 실망감의 연장선"
여론조사공정 윤석열 45.3% vs 李 34.3%…격차 확대
"조카 변호·데이트 폭력 발언 논란 등이 발목 잡아"
與 현근택 "이수정, 솔직히 국회의원 하고싶다 하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30일 '이재명 저격'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의 조카 변론 사건을 보고 국민의힘 합류를 결심했다고 경향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지난 5월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 조카 사건은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 조카 김 모 씨는 2006년 흉기로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 후보는 김씨의 1·2심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시도했다. 최근 이 사건이 쟁점으로 부각하자 사과를 했는데 '데이트 폭력'으로 표현해 논란을 불렀다.

민주당은 이 교수를 깎아내리며 견제했다. "국회의원 한번 하고 싶어 국민의힘에 들어갔다"며 정치 욕심을 부각했다. 그러나 이날 나온 한 여론조사에서 조카 사건 문제가 이 후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여론조사공정㈜이 이날 발표한 정례조사(26, 27일 실시)에 따르면 다자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5.3%, 이 후보는 34.3%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 지지율은 2.1%포인트(p) 올랐다.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1.8%p 내렸다.

▲ 자료=여론조사공정 제공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1%p에서 11%p로 다시 벌어졌다. 격차가 지난 2주 연속 줄더니 3주만에 늘어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후보에 비해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1.8%p 감소했다"며 "(이 후보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었던 선대위 재구성과 대장동 이슈 주목도 저하 등에도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은 새롭게 불거진 조카 살인 변호 논란, 데이트 폭력 발언 논란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의 조카 변호 문제점을 물고 늘어졌다. "어떻게 보면 박원순 사건 때부터 느낀 실망감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는 "사실은 이분(이 후보)은 법률 전문가시다. 여성이 스토킹을 당하다가 살해된 사건 변론을 두 번이나 했다"며 "계획살인과 우발적 살인은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건은 모두 흉기를 준비하고 들어가 휘둘렀다. 모녀를 죽이는 데 찌른 그 횟수가 20번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심신미약 감형'을 내세운 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그건 우발로 보기 어렵다. 이 사건은 유가족이 살아 계신 사건"이라며 "반성한다며 감형을 호소했으면 좋았을 텐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심신미약은 피고인의 변호인들의 전략이자 변호사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논리"라고 했다. '철학의 문제'라는 얘기다. 그는 "본인 반성문을 매일 쓰라고 해서 법원에 제출하는 등 다양한 변론의 논리가 있지만,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교수를 겨냥 "솔직하게 '정치에 관심이 많다. 국회의원 한번 하고 싶다'고 하면 안 되나"라고 비아냥댔다.

▲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 [뉴시스]

현 대변인은 "'이 후보와 관련된 교제살인 사건에 대한 보도가 제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다.' 이 교수가 한 말이다. 누가 들으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중립적이던 사람이 국민의 힘을 선택한 것으로 알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위원이 된 것도 민주당 영향인가,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 자문역이 된 것도 민주당 영향인가"라며 "언제까지 본인의 선택에 대하여 다른 핑계를 대실 건가"라고 따졌다.

현 대변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선거철마다 여의도에 기웃거릴 필요가 있는가"라며 "지금이라도 선대위원장을 그만두고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U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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