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부울경...대선 후보 지역 방문에 담긴 뜻은?

장은현 / 기사승인 : 2021-12-01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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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3일간 '충청' 순회 마무리…중점은 경제·청년
간담회서 "중대재해법, 사고책임 사업주에게 떠넘겨"
심상정 '부울경 노동 순회'…"노동자 존중받는 나라"
충북 출신 김동연…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등 공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일 '중원' 충청을 찾아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두 사람은 지역 현안을 훑고 청년들과 만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제조업 중심의 노동자 밀집지역인 부산·울산·경남 현장을 방문해 '노동' 중심 행보를 보였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충남 천안을 방문해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 있는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대재해법과 관련해 "모든 걸 사업주에게 떠넘기고 사고나면 교도소에 보낸다는 개념으로 가선 안 된다"며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법은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법이기도 하지만 많은 내용이 대통령령으로 위임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령을 촘촘히 합리적으로 설계해 기업을 운영하는 데 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속세' 개정도 시사했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다음 세대에게 상속을 안정적으로 해 기업이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공감하지 않겠느냐"며 "현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상속세가 상속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피상속인의 상속 기준으로 과세돼 실제로 받는 이익에 비해 과도하다"며 "상속세 과세 대상자가 2~3%에 불과하다고 해도 이 부담때문에 기업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고 결국 사모펀드에 팔릴 때 많은 근로자가 기업의 운명과 함께 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이 잘 돼야 근로자의 고용 안정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주 52시간제'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선 "철폐하자고 말한 게 아니라 유연하게 적용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주 52시간을 평균으로 해 한달이든 3개월이든 업종에 따라 유연성 있게 해달라는 말이었다"며 "주 단위로 끊을 게 아니라 기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3일 간의 충청 일정동안 기업 경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데 집중했다. '경제 회복과 성장'에 중점을 둔 것이다. '청년' 표심에도 상당히 공 들였다. '청년 프렌들리 정부'를 천명한 윤 후보는 지역 청년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충청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도 아산 폴리텍대학을 찾아 "청년의 정치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며 격려 인사를 전했다. 

심 후보는 지역 순회 첫 방문지로 부·울·경을 돌며 "일하는 모든 시민들이 차별없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일정을 '부·울·경 노동 순회'라고 명명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오른쪽)가 1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신도여객 노동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심 후보는 경남 양산에 있는 솥발산 공원묘원에서 "전태일 열사 51주기가 됐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노동탄압에 맞서야 하는 청년 전태일이 넘쳐나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일하다 다쳐도 (중대재해법 등)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3년 묵은 낡은 노동법을 전면 폐기하고 일하는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신노동법'을 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노동을 외면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충북 출신인 김 전 부총리는 청주에서 광역철도 문제 등 현안을 살피며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충청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 세 번째)가 1일 오전 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추진 서명식에서 참석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충청권 광역철도 도심 통과 서명식에서 "청주 도심 통과로 인해 청주에서 세종, 대전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당선되면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해당 사업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34년 공직 경험을 강조하며 "다른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김 전 부총리는 "광역철도 문제는 지난 7월 국가 기본 철도계획에 포함된 뒤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부총리는 청주 마지막 일정으로 폴리텍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UPI뉴스 / 장은현 기자 e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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