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30%…전·현직 대통령 호감도, 6년 만에 1위 귀환

김당 기자 / 기사승인 : 2019-01-04 07: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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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뷰 정기조사] 문재인(26%)·노무현(20%)·김대중(8%)·박근혜(4%)…19/20대 남성에선 문재인 4위(10%)
정당지지도 민주당(41%)·한국당(24%)·정의당(10%)·바른미래당(8%)·평화당(1%)

박정희 전 대통령(1917~1979, 5·6·7·8·9대)이 ‘귀환’했다. 7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 박정희가 30%로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전·현직 대통령 호감도 조사에서 박정희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6%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2위로 나타났다. 

 

▲ 전현직 대통령 7인의 호감도 추이


놀랍지만 ‘이순자 효과’와는 무관하다. 최근 이씨는 한 보수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12월 28~31일)는 이씨 인터뷰가 논란이 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다만, 이순자씨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추락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도 그런 발언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지만, 한국당은 침묵했다.

한국당 지지율(24%) 지방선거 이후 최고치…보수결집 추세 뚜렷

 

이번 UPI뉴스-리서치뷰 정기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41%) △한국당(24%) △정의당(10%) △바른미래당(8%) △민주평화당(1%)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정당 2%, 없음/모름 14%).

 

▲ 정당지지도 추이

한국당 지지율 24%는 제7회 지방선거(광역비례 득표율 27.8%) 이후 최고치로, 지난 19대 대선 홍준표 후보 득표율(24.0%)과 똑같은 수치이다. 보수진영의 결집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말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2%p, 한국당은 4%p 동반 상승하면서 격차(19%p → 17%p)가 2%p 좁혀진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 1%p씩 소폭 하락했고, 정의당은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은 △남성(38%) △여성(43%) △19/20대(38%) △30대(53%) △40대(46%) △50대(36%) △70세 이상(35%) △서울(40%) △경기/인천(40%) △충청(43%) △호남(72%) △부산/울산/경남(36%) 등에서 선두를 달렸고, 한국당은 △60대(민주당 33% vs 한국당 40%) △대구/경북(23% vs 42%)과 △강원/제주(25% vs 29%)에서 선두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여성(10%) △40대(12%) △50대(13%) △60대(10%) △서울(10%) △경기/인천(11%) △부산/울산/경남(10%) △강원/제주(14%)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어 비교적 선전했고, 바른미래당은 △남성(10%) △19/20대(15%) △서울(12%) △충청(11%)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다.

참고로 19/20대 남성에서는 △한국당(28%) △바른미래당(23%) △민주당(22%) 순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나란히 오차범위 내 1~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했던 19/20대 남성의 인식이 ‘실망집단’에서 ‘적대집단’으로 옮겨가는 초기 징후로 읽히는 대목이다.

박지원 의원(평화당·전남 목포·4선)은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면 박정희는 민주주의의 할아버지고, 박근혜는 민주주의의 누이냐”고 말펀치를 날렸지만, 박정희는 재임 중에 실제로 전두환을 곁에 두고 총애했다. ‘양아들’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전두환은 박정희 말기에 청와대 경호실 차장보(1976년)와 국군 보안사령관(1979~1980년)을 지냈다. 특히 전두환은 보안사령관에 부임하자 박정희의 재가를 얻어 보안사의 일반정보활동을 부활시켰다.

또한 유사시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 보안사령관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도록 계엄법 시행규칙(‘충무계획 1200’)을 일부 개정해 박정희의 재가를 받았다. 1979년 10.26 사건이 발생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자, 바로 이 규칙을 근거로 전두환은 군은 물론 중앙정보부, 검찰, 경찰 등 모든 정보수사기관을 조정·감독하는 권한을 갖는 합수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결국 박정희가 전두환에게 집권의 문을 열어준 셈이다.

이번 역대 대통령 호감도 조사에서 문재인 현 대통령은 박정희에게 4%p 뒤진 2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의 대통령 호감도는 △노무현(20%) △김대중(8%) △박근혜(4%) △이명박·김영삼(3%)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 7%).

9월말 조사에선 문재인 30%, 박정희 26% 순


지난 9월말 조사에선 문재인 30%, 박정희 26% 순이었다. 3개월만에 두 사람의 자리가 맞바뀐 것이다. 9월말 조사와 비교하면, 박정희(↑4%p)·박근혜(↑1%p)김영삼(↑1%p) 3인은 나란히 상승한 반면, 문재인(↓6%p)·김대중(↓1%p) 2인은 하락한 가운데 노무현·이명박은 변동이 없었다.

9월말 대비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남성(↑4%p) △60대(↑14%p) △서울(↑6%p) △경기/인천(↑7%p) 등에서 비교적 상승폭이 컸고, 문재인 대통령은 △남성(↓9%p) △19/20대(↓16%p) △60대(↓10%p) △70세 이상(↓13%p) △서울(↓10%p) △충청(↓15%p) 등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정희는 60대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문재인은 20·70대와 충청권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남성(33%) △50대(35%) △60대(52%) △70세 이상(49%) △서울(27%) △경기/인천(32%) △충청(29%) △대구/경북(40%) △부산/울산/경남(36%) △보수층(48%) △중도층(27%) 등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평양정상회담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경제 및 일자리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박정희 향수’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32%) △30대(39%) △40대(36%) △진보층(40%) 등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20대(28%) △호남(30%)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다.

특히 2030 청년세대를 세분화할 경우, 19/20대 남성에서는 △노무현(28%) △박정희(23%) △이명박(15%) △문재인(10%) 순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4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19/20대 여성은 △문재인(35%) △노무현(27%) △김대중·이명박(7%) △박정희(4%) 순으로 나타났고, 30대 남성은 △문재인(29%) △노무현(27%) △박정희(23%) △박근혜(5%), 30대 여성은 △문재인(51%) △노무현(17%) △박정희(11%) △김대중·김영삼(7%) 순으로, 문 대통령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선두를 달렸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합 54%>‘박정희·김영삼·이명박·박근혜’ 합 40%


역대 대통령 호감도는 2017년 9월말 리서치뷰 조사에서 처음 문재인 현 대통령을 포함하면서 문재인 32.5%, 박정희 25.8%, 노무현 20.9%, 김대중 7.0%, 박근혜 3.1%, 이명박 2.2% 순으로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민주진보 진영의 현직 대통령이 포함된 가운데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문 대통령 쪽으로 대거 이동한 결과였다.

문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은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1946~2009, 16대)이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17년 5월에 실시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선, 노무현 54.2%, 박정희 20.6%, 김대중 13.5%, 이명박 2.5%, 박근혜 1.8%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민주진보 진영에 속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3인의 호감도 합은 54%로, 자유보수 진영에 속한 ‘박정희·김영삼·이명박·박근혜’ 4인의 호감도를 합친 40%보다 14%p 더 높았다. 민주진보 진영 지지층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민주진보 진영 지지층에게 또 다른 위안 거리는 이순자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부른 전두환 전 대통령(1931~, 11·12대)은 호감도 조사대상에서조차 제외, 즉 측정 불가할 만큼 호감도가 밑바닥이라는 점이다. 

 

UPI뉴스 / 김당 기자 dang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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