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미국 망명설···美국무부 "답변할 수 없다"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1-05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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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안전·재산보호·국가안보 관련 사항…답변할 수 없어"
조성길은 北권력층…"망명신청 사실이라도 심사 까다로워"

미 국무부는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희망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20일 조성길(가운데)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산피에트로디펠레토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로베레토 자유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미국 국무부가 4일(현지시간)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 신청 여부에 대해 "신변 안전이나 재산 보호,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사건과 쟁점에 대한 언론과의 소통을 제한하는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 유력 언론인 '라 레푸블리카'는 조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만약 조 대사대리의 망명 신청이 사실이라면 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 대사대리가 북한 정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권력층인 만큼 심사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망명 문제는 인권 문제인 만큼 미국 정부가 조 대리대사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RF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다만 "북한 관료인 조 대리대사의 경우 미국에서 그를 받아주기 전에 그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을 것"이라면서 "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행을 택하는 망명 신청자들에 대해 미국 내 회의론이 짙은 분위기에서 조성길의 망명 배경과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까지 긴 시간과 많은 절차가 필요할 것"고 전했다.

아울러 힐 전 차관보는 조 대리대사의 망명설이 남북미 간 회담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를 수는 있다고 분석했지만 북미회담 등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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