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옛 소련처럼 붕괴할 것"

윤흥식 / 기사승인 : 2019-02-13 14: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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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EU 내 포퓰리즘 경고
"지도자 뿐 아니라 시민들 위기 심각성 몰라"

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가 최근 유럽연합(EU)의 포퓰리즘에 대해 "자칫 구(舊)소련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2일(현지시간) '20세기 최고의 투자가'로 불리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89)가 온라인 매체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에서 "유럽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몽유병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89)가 유럽연합 안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포퓰리즘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폭스TV캠처]
 
소로스는 이어 "더 늦기 전에 깨어나지 못하면, EU는 지난 1991년 옛 소련이 걸었던 붕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지금 EU는 혁명적 순간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이를 이해하는 지도자와 시민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들 가운데 대부분은 다가오는 미래가 현재와 비슷활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며 "나는 오래 살아오면서 균형점이 깨지는 시기를 여러 차례 목격했는데, 지금이야말로 그런 시기들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소로스 매니지먼트 펀드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19년 5월의 유럽의회 선거가 하나의 도약점이 될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반(反)유럽 세력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유럽이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 이탈리아의 우파 정당 득세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현재의 낡은 정당 시스템으로는 EU 창설의 원칙에 반대하는 세력을 막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EU는 잠자고 있는 친(親)유럽 다수파를 깨워 반유럽 세력에 대항하고, EU가 창설될 때 내세웠던 가치를 옹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유럽의 꿈은 21세기의 악몽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U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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