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습격...속도 내는 건설사 '공기정화기술' 개발

정해균 / 기사승인 : 2019-03-04 14: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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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공기청정시스템·클린 현관 등 기술개발 경쟁 치열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건설사들이 공기청정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건설사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기정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도심의 모습. [뉴시스]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환경이 나빠지면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 브랜드에 이어 주거환경이 새로운 주택 선택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집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다수의 실거주자들이 숲이나 공원 등 녹지공간이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기할 필요가 없는 붙박이 형태의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개발, 주택·아파트·오피스 등 건축물에 적용한다. 공동주택에는 전열교환기에 필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환기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차단하기 어렵다. 시스클라인은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해 개발했다고 한다. 시스클라인은 다단계 공기정화를 거쳐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면서도 환기가 필요 없으며, 시스템에어컨처럼 천장에 설치해 공간제약도 없앴다고 GS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H-클린현관’은 현관이 집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데 착안한 기술이다. 기존 현관에 세면대와 수납장, 세탁실(보조주방) 등을 배치해 오염물질의 집 안 유입을 차단하는 개념이다.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에어워셔에서 일차적으로 먼지를 제거한 뒤 외투는 아파트 현관에 설치된 스타일러에, 신발은 건조탈취기에 넣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IoT 기술을 결합한 ‘Hi-oT(하이오티)’ 시스템을 통해 대기환경 정보를 스마트폰 등으로 거주민에게 알리고, 공기질을 상황에 맞게 자동 관리한다.
 

대우건설은 단지를 5개 권역(단지 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 내부)으로 나눠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5ZCS’ 시스템을 통해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각 가구 등의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입주민들은 공기질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동 출입문에 사람이 들어올 때 공기를 분사해 옷에 붙은 먼지와 세균을 털어주는 ‘에어샤워’ 시스템을 비롯해 천장에 매립한 공기청정 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뒤 현관 신발장 아래 흡기구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기술 등을 개발했다. 또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홈큐브’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실내환기시설을 작동하는 시스템도 있다. 

 

대림산업도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과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개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주택사업자들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H는 지난해 공급한 서울 항동지구 아파트 단지 입구에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미스트(분무) 자동분사 시스템'을 시범 조성했다. 또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신기술 광촉매 페인트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세먼지는 건설현장에 직접 영향을 주기도 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사시간 변경과 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복포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위반하면 2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U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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