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로 '칭칭'…캐리어 열자 쏟아진 거북 1529마리

김혜란 / 기사승인 : 2019-03-06 16: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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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항 "버려진 가방, 산 채로 발견된 거북들"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NAIA)에서 1529마리의 살아있는 거북들이 접착테이프에 묶인 채 발견됐다. 

 

▲ 니노이아키노공항 세관은 버려진 가방 4개에서 살아있는 거북 1529마리를 발견했다. [필리핀 니노이아키노공항 세관 페이스북 캡처]

 

니노이아키노공항 세관은 최근 페이스북에 "공항에 버려진 가방 4개에서 살아있는 거북 1529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발견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거북들은 끈적끈적한 테이프로 감겨 포박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 니노이아키노공항 세관은 버려진 가방 4개에서 살아있는 거북 1529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야생동물 밀수는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필리핀 니노이아키노공항 세관 페이스북 캡처]

 

세관 측은 "홍콩에서 출발한 승객이 세관 엑스레이 검색 직전 거북이 든 가방을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거북들의 총 가치는 450만 필리핀 페소(약 9733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현행법에 따르면 불법 야생동물 밀수 행위는 2년 이하 징역형과 20만 필리핀 페소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발견된 거북은 여러 종류가 섞여 있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설카타 육지거북(Sulcata Tortoises)'도 포함됐다.

 
거북들은 환경부와 야생동물 거래 감시반(WTMU)에 인도됐다. 

 

세관 측은 올해 초에도 총 63마리가 넘는 이구아나, 카멜레온, 턱수염도마뱀을 밀반입하려던 일당을 잡았다고 밝히면서 "비인도적이며 불법적인 야생동물 밀수행위를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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