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더본코리아', 2년새 영업익 '반토막'…골목식당 '백종원' 제 머리 못 깎네

이민재 / 기사승인 : 2019-04-08 2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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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영업이익 2년 연속 감소
매출은 1700억 원 대로 3년째 정체

'골목식당' 멘토로 출연해 도움이 필요한 식당에 컨설팅을 해 온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정작 자신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경영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이 운영하는 국내 1위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776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21% 급감했다. 가장 호황을 누렸던 2016년(197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7년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2016년 대비 35.2% 감소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액 역시 3년째 1700억원대에 머물고 있어, 성장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몇년간 매출이 계속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경우 신규 출점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존 매장의 매출이 정체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체의 입장에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백종원 씨의 더본코리아 영업이익이 2년 연속 감소했다. [뉴시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다양한 시도를 위한 인력투자로 인건비가 증가했다"며 "매출원가 역시 물가 상승으로 인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협회측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최저임금, 배달앱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일선 가맹점의 경영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본부 역시 몇 십 개의 가맹사업법이 발의되는 등 사업 의지가 꺾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맹본사의 원가 공개 등을 포함해 국회에 계류된 프랜차이즈 규제 관련 법안만 60여개에 달한다. 법안들이 통과된다면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당장 가맹본사 원가공개, 초과이익공유제, 가맹점주 단체교섭권 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원가공개'가 본사의 영업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낸 상태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폐업은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58개, 사라진 브랜드는 351개로 집계됐다. 법인 등록을 취소한 본사도 318개에 달한다.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프랜차이즈산업 고용인원도 약 130만명으로 파악돼 관련 수치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한편 산업자원통상자원부가 8일 내놓은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프랜차이즈산업 매출은 119조7000억 원으로 우리나라 명목GDP(1730조 원)의 6.9%를 차지한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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