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수도 공항 공격…UN, 작전 중단 촉구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4-09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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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A "전투기·헬기 겨냥…민간 항공기 표적 아냐"
교전으로 사망자만 최소 51명, 부상자는 수십명
국제유가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의 국제공항을 공습하며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이던 미티가국제공항을 공습한 직후의 위성사진. 곳곳에 포탄 자국이 보이고 활주로에 있던 정부군 헬기에서 연료가 새어나오고 있다. [AP 뉴시스]


가디언과 AFP 등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의 군벌 실세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ibyan National Army·LNA) 측이 트리폴리 동쪽의 미티가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미티가 공항은 트리폴리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공항이다.

현장에 있던 승객 수천 명은 공습에 놀라 긴급대피했고 리비아 당국은 공습 발생 뒤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LNA 측은 이번 공격이 미그-23 전투기와 헬기를 겨냥한 것이며 민간 항공기는 표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교전은 트리폴리 중심부로부터 약 25㎞ 떨어진 트리폴리 국제공항에서도 이뤄졌다. 이 공항은 2014년 교전 당시 시설 상당 부분이 파괴돼 현재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두 정부에게 적대 행위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사적 긴장 고조를 규탄하며 리비아 수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 역시 성명을 통해 LNA가 트리폴리에서 유일하게 기능하는 공항을 폭격했다고 비판하며 이번 공격이 인도주의적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일방적인 군사작전은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사망자 최소 51명에 수십명 부상…피난민 3400명에 달해"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독재 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는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현재 리비아는 서부 통합정부(Government of National Accord·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된 상태다. 
 

최근 며칠 간 양측의 교전으로 전투원과 민간인을 합산해 사망자만 최소 51명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민간인을 후송하던 의사 2명도 숨졌으며,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교전이 계속되며 피난민도 속출했다. 유엔은 현재 피난민이 3400명에 달한다고 공표했다.

한편 리비아 내전의 격화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2달러(2.1%) 상승한 64.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76센트(1.1%) 오른 71.10달러에 거래됐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도 배럴당 64달러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의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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