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전략에 발목 잡힌 김학의, 뇌물 혐의 구속

이민재 / 기사승인 : 2019-05-17 09: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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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
金, 지난 3월 검찰 수사 앞두고 출국 시도
앞서 진행된 조사에선 "윤중천 모르고 별장 간 적 없다"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수감됐다.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11시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김 전 차관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 등과 같은 구속 사유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 뇌물수수·성접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부동산 업자 최 모 씨로부터 1억6000여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100차례가 넘는 성접대도 뇌물 항목에 포함됐다.

김 전 차관의 모르쇠 전략 및 출국 시도가 구속영장 발부의 이유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김 전 차관은 지난 3월 말 검찰 수사를 앞두고 출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김포공항에서 긴급 출국금지됐다.

또 최근 진행된 두 차례의 수사단 소환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은 "윤중천을 모른다. 별장에 간 적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본인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하고 있음에도 막무가내식 부인을 한 것이다.

한편 김 전 차관은 그간의 태도를 바꾸고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 씨를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심사했던 신 부장판사가 관련 상황을 파악한 상황에서 '모르쇠' 전략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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