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후후', 보이스피싱 예방 '알림' 도입…피해보상도 제공

오다인 / 기사승인 : 2019-06-26 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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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전화 수신시 보호자에게 실시간 '푸시' 알림
피해 보상 위한 현대해상 보험 상품도 무상 제공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 444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KT의 번호안내서비스인 '후후'에서 위험 전화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입으면 보상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3800만 이용자의 전화번호로 구축되는 '후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존의 번호안내서비스를 넘어 '보이스피싱 예방 토탈 솔루션'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KT CS의 자회사인 후후앤컴퍼니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들과의 '백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공식 행사와 별개로 진행되는 설명회)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류형근 후후앤컴퍼니 플랫폼전략그룹 그룹장은 이 자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노인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0대와 5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455억 원, 60대 이상의 연령대까지 합하면 총 3500억 원에 달했다. 전체 피해액의 79%가량이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 류형근 후후앤컴퍼니 플랫폼전략그룹 그룹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에서 번호안내서비스 '후후'의 위험전화 알림 서비스에 관해 밝히고 있다. [오다인 기자]


보이스피싱을 당한 후 피해 보상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경찰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평균 2개월 14일로 조사돼 해당 기간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감독원이 피해자의 이용 정보를 접수한 후 보이스피싱 번호를 정지하는 데도 약 5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후후'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초점을 둬 이용자가 보이스피싱 등 위험 전화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푸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추가했다.

예컨대 보호자로 등록된 이용자에게 "엄마가 위험 전화로 의심되는 번호와 통화 중입니다. 전화 또는 문자로 위험 상황을 알려주세요!"라고 알림창을 띄운 후 '전화' 또는 '문자'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용자당 최대 10명의 피보호자를 등록할 수 있다.

류 그룹장은 "이번 서비스는 보호자가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통신 환경을 안전하게 구축하기 위한 취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KT '후후'의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 화면 예시. [KT 제공]


이런 '푸시' 알림은 웹 서비스인 만큼 와이파이 등 데이터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구동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향후에는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로 알림을 보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류 그룹장은 설명했다.


또 위험 전화로 의심되는 통화 중 피보호자에게 '경고음'을 보내거나 강제로 통화를 종료하도록 하는 기능도 연내 도입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에서 지난 4월 출시한 보이스피싱 인공지능(AI) 탐지 서비스 'IBK피싱스톱'과의 연동도 준비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보상을 위해선 현대해상의 '하이사이버안심보험' 상품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피해 금액의 7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오는 27일부터 정식으로 적용된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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