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끊고 달려든 '1m 대형견'?…사실 확인해보니

김혜란 / 기사승인 : 2019-06-28 13:41:15
  • -
  • +
  • 인쇄
70대 노부부, 잡종견에 물려 부상
현장서 개는 사살…소방 "맹견 아니다"

"송아지가 덤빈 줄 알았다."


전북 김제의 한 축사에서 기르던 개가 목줄을 끊고 70대 노부부를 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여성 A 씨가 한 말이다. 실제로 해당 축사견은 10분간 A 씨를 끌고 다니며 온몸을 물어뜯었고 개를 떼어내려던 남편 B 씨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픽사베이]


일부 언론은 '1m가 넘는 대형견'이라는 제목과 내용으로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하지만 UPI뉴스 취재 결과 해당 견종은 1m가 넘는 대형견이 아니었다. 또 잡종견이긴 하나 맹견 5종에 포함되거나, 그 5종이 섞인 잡종견도 아니었다.


28일 전북 김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김제에서 축사를 지키고 있던 개 한 마리가 목줄을 끊고 길을 지나던 70대 여성 A 씨에게 달려들었다. 개는 10분간 A 씨를 끌고 다니며 다리 등 온몸을 물어뜯었다. 이 사고로  A 씨는 다리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있던 남편 B 씨도 개를 떼어 내려다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개를 생포하려 했으나 심하게 날뛰어 사살했다. 구조대는 "맹견 5종으로 분류된 개는 아니었고, 그 5종이 섞인 잡종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 김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북 김제의 한 축사에 있던 개가 지나가던 70대 여성 A 씨를 물어 A 씨와 그의 남편 B 씨가 크게 다쳤다. [김제소방서 제공]


A 씨는 "개가 처음에 올라올 때 송아지인 줄 알았다"고 자신을 물었던 개를 1m가 넘는 대형견으로 묘사했다. 구조대 측은 이에 "그 정도로 큰 개는 아니었지만 구조대에게도 마구 달려들어 제어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 개를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A 씨 부부는 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상처가 커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A 씨 부부는 "이웃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혀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은 상태다. 개 주인 C 씨는 부부를 위한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2021. 5. 7. 0시 기준
126044
1860
11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