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 데 안낄 데 못가리는 이방카…SNS서 '#unwantedivanka' 릴레이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7-02 14: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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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 총재 싸늘한 표정 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달 28~29일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보인 행보를 두고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전문 지식 없이 외교·정치 업무를 수행해 자격 논란을 빚었던 이방카 보좌관이 이번 G20에서는 '외교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달 28~29일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외교망신'을 자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20개국(G20) 회의에서 참석해 '여성 파워'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 후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방카 보좌관 [AP 뉴시스]

지난달 29일 프랑스 엘리제궁이 인스타그램에 19초 길이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방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정상들 간 대화에 끼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사회 정의'에 대해 말했고, 메이 총리가 "경제적 면에선 많은 사람이 이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고 답하자 이방카가 난데없이 "국방도 마찬가지"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방카의 오른쪽에 서 있던 라가르드 총재는 침묵한 채 차가운 표정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가만히 바라봤고 이방카는 이내 머쓱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이 같은 이방카 보좌관의 행보를 두고 곳곳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행당 영상을 링크하며 "우리의 외교적 지위(diplomatic standing)에 손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 누리꾼들은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오시프 스탈린이 함께 모인 얄타회담 현장에 이방카 보좌관을 합성해 게시했다. [트위터 캡처]


이방카가 낄 데 안 낄 데를 가리지 않고 행동했다는 의미의 해시 태그인 #unwantedivanka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릴레이로 펼쳐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오시프 스탈린이 함께 모인 얄타회담 현장, 마틴 루터킹의 1963년 워싱턴 평화대행진 연설 장면 등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한 사진에 이방카 보좌관을 합성해 게시했다.

올해 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나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 알려지며 '자격 논란'이 일었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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