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해 있다면 명확하게 말씀 못드려 죄송"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2012년 인터뷰 녹취파일을 공유하며 "(윤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청문회) 마지막에 대박이 터졌다"면서 뉴스타파 보도 영상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윤 후보자가 청문회 내내 용산세무서장 뇌물 사건에 변호사를 소개해 준 일이 없다, 간여한 일이 없다고 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 청문위원으로 들어갔다.
청문회에서는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냐는 질문이 나왔고, 윤 후보자는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뉴스타파는 윤 후보자가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당시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며 이를 반박했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윤우진 씨가 '얘들(경찰)이 자기를 노린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경찰에 한번 가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면서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윤 전 서장)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 변호사보고 '일단 네가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자 김 의원은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되겠냐"면서 "명백한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해 "7년 전 일에 대해 설명을 하다 보니 오해를 하셨다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잘못 드린 것 같다"면서 "윤 전 서장의 변호사는 자기 형제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다면 명확하게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윤 전 서장의 동생이자 윤 후보자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9일 "이 변호사는 내가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있을 때 수사팀의 직속 부하였으며,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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