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0.04% 하락…사상 첫 '마이너스'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9-03 15: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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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3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며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04%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통계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로 잡기 때문에 공식 변동률은 0.0%다. 공식 변동률이 0.0%를 기록한 것도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다. 8월 물가는 7월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4% 하락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이후 8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0%대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간 이후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급락해 물가 상승률이 낮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 변동률은 0%였고, 전년 동월비 6.6%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비 1.6% 상승했고 전년 동월비로는 7.3% 하락했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비 0.8%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마이너스 물가가 공급 측면에서의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일축했다. 수요 둔화로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일정 기간 지속해서 0% 아래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물가상승률이 2년 이상 마이너스를 보이는 경우를 디플레이션으로 규정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의 저물가 상황은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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