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풍요의 시기 가을…노인 허리에도 풍족한 영양분이 필요하다

/ 기사승인 : 2019-10-03 1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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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추수시기가 도래하면서 농민들의 땀이 결실을 맺는 요즘이다. 농민들은 가을걷이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지금 농촌에서는 노랗게 익은 벼를 수확하며 풍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노동의 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 시기 많은 농민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의 경우 더욱 그렇다.

▲ 65세 이상 노인 허리디스크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백질 위주의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으로 허리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픽사베이]


우리나라 농촌의 고령화는 심각한 문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촌의 고령화율은 42.5%로 전국 평균 13.8% 보다 3배 이상 높다. 고된 노동의 연속인 농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인인 만큼 건강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노인들은 퇴행으로 인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겪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탈출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외부의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척추의 반복적인 움직임 등으로 인해 탈출하게 된다. 노인들은 노화와 반복적인 외상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 허리디스크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1만4055명이었던 노인 허리디스크 환자는 지난해 58만5554명으로 5년 사이에 약 14%(7만1799명)가량 늘어났다. 

농촌에는 의료기관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질환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시기를 놓치면 치료 기간도 함께 길어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 치료에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한의사가 손으로 인체의 뼈와 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바로 잡는 추나요법으로 척추를 바로 잡고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해 염증과 통증을 잡는다. 또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질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허리디스크 예방은 일상 생활을 점검하는데서 시작한다. 우선 삼시 세끼를 잘 챙겨먹어야 한다. 식사는 고단백 식단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부터는 연간 약 1%씩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단백질 섭취는 근육과 인대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기름진 음식은 혈액순환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탄수화물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고단백 식단과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채소,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해조류 등 영양분을 고루 먹는 것이 좋다. 

▲ 굽은 허리를 펴주는 천사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 제공]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자세가 교정되고, 척추를 지탱하는 힘도 함께 강해져 디스크가 받는 압박을 완화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의 특징인 퇴행을 늦출 수 있는 만큼 허리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많은 농민들은 고단백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야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농민들은 고된 노동을 달래기 위해 잠시 쉬는 사이에 새참을 경우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술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생기게 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며 근육통의 원인으로도 손꼽힌다. 특히 디스크에 혈액과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며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간접적으로는 알코올 분해를 위해 많은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근육과 인대에는 상대적으로 단백질 공급이 부족해져 근육과 인대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지금 농촌은 한해의 결실을 거두는 시기다. 이러한 결실도 건강한 신체가 있어야 가능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 농업은 천하의 근본이 된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단백질 위주의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농민들이 건강한 허리로 땅을 가꾸고, 우리의 먹거리를 전해주길 바란다.

▲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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