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끝! 청소 시작'…평화 찾은 에콰도르 시민들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10-15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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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 유류세 보조금 폐지 철회 발표하며 시위 종료
정부가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을 철회하며 반(反)정부 시위가 종료되자 에콰도르에 평화가 찾아왔다.

▲ 1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시위로 어지럽혀진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AP 뉴시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정부와 시위대가 시위 종료에 합의한 이튿날인 1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대중교통이 재개되고 상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원주민 시위대와 학생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들은 격렬한 시위가 열렸던 키토 공원에 모여 대대적인 거리 청소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삽을 들고 불에 탄 쓰레기를 치웠고, 시위대는 그들이 쌓아뒀던 포장용 돌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다시 건설 현장에 돌려놓았다.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키토로 모였던 원주민들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일주일 동안 공원에서 노숙 시위를 벌인 원주민들이 버스에 오르는 동안 군중은 "우리가 해냈다"를 연호했다.

앞서 지난 3일 모레노 대통령이 유류 보조금을 없애기로 결정하며 반정부 시위가 에콰도르 전국으로 확산했다.

보조금을 제거하면 디젤과 휘발유 가격이 최대 두 배가 되고 운송 비용이 증가한다. 이에 분노한 대중교통 노조, 원주민 단체는 키토로 집결해 시위를 주도했다.

시위는 11일간 이어졌으며 옴부즈만 사무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7명이 숨지고 1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 수는 1152명에 달한다.

모레노 대통령과 원주민 대표단은 결국 지난 13일 협상을 통해 유류 보조금 폐지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원주민 단체도 시위 종료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수도인 키토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가 철수하기 시작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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