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대풍선·어린이 글러브 '발암물질' 검출

이종화 / 기사승인 : 2019-10-17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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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302배 가소제, 10배 초과의 중금속 검출…판매중지 권고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과 야구장 근처에서 판매하는 응원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야구글러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풍선 및 어린이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10개)과 어린이용 글러브(9개), 소프트볼(10개),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5개) 등 34개였다.

응원용 막대풍선 15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어린이에게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금속인 카드뮴이 검출됐다. 응원용 막대풍선은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야구팬에게 인기가 높은 응원도구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풍선 및 어린이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검출수치는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프탈레이트계 가소제 0.1% 이하, 카드뮴 75mg/kg 이하)을 각각 최대 302배,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유해한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에게 유해한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는데도 '14세 이상 사용 가능', '성인용' 등의 표기를 통해 어린이 제품이 아님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고, 아무런 제한 없이 어린이에게 판매되고 있었다"며 "구매시 확인 및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구단별로 보면 한화이글스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의 30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기아 타이거즈(184배), SK 와이번스(167배) 등의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막대풍선은 조사대상 5개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공식 쇼핑몰 판매제품 6개와 노상판매 제품 5개 모두에서는 카드뮴도 안전기준을 10배 넘겨 검출됐다.

어린이용 글러브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83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위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러브에서는 납이 안전기준을 최대 3배 초과해 검출됐다. 어린이용 글러브와 소프트볼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도 준수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가 이를 수용했다"며 "또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U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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