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다가오는 김장철, 허리는 파김치…삐끗한 허리 되돌릴 방법은

UPI뉴스 / 기사승인 : 2019-11-15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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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장은 보통 입동(立冬)을 전후로 하게 되는데, 추운 겨울 동안 채소 공급원을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입니다. 지금이야 냉동·냉장시설의 발전으로 겨울이라도 채소 공급이 원활하지만, 그 옛날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요. 만일 우리에게 김장 김치가 없었다면 조상들은 한겨울에 채소가 부족해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렸을 수도 있습니다. 김장문화는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한국에서의 김치 만들기와 나누기' 문화의 중요성이 인정받은 것입니다.

▲ 봉사자들이 지난 8일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강북구 제공]

긴 겨울을 나기 위해선 많은 양의 김치가 필요하기에 김장에는 상당한 노동력이 투입됩니다. 자연스럽게 김장을 할 때는 이웃 간 노동력을 교환하는 품앗이가 이뤄졌고, 이날만큼은 떨어져 사는 가족들도 한곳에 모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김장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어 김장양이 줄었다고 해도 적지 않게 김장을 하다 보니 끝나면 몸이 쑤시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특히 소금물을 잔뜩 머금은 절인 배추를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할 경우에는 급성 요추염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뼈와 근육이 약해진 중년 이상의 주부들이라면 더 쉽게 급성 요추염좌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 평소 요통이 없던 주부라 하더라도 김장으로 인해 무리하게 되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뻐근하거나 갑자기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급성 요추염좌는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손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우선 허리가 삐끗했을 때는 가장 먼저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요통은 휴식으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찜질도 도움이 됩니다. 급성 요추염좌의 경우에는 냉찜질로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이 같은 응급조치를 취했는데도 별다른 호전이 없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이 효과적입니다. 동작침법이란 침을 주요 혈 자리에 자침한 상태에서 한의사의 주도하에 환자를 수동적으로 운동시키는 치료법을 말합니다. 실제로 동작침법의 통증 감소 효과는 진통제 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통증학술지 'PAIN'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김장은 겨울을 잘 나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그런데 김장을 하다 몸이 다치면 곤란하겠지요. 김장문화는 서로 돕고 나누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만큼은 고된 노동을 서로 돕고, 노동의 결실을 나눠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해야겠습니다. 이번 김장철은 김장문화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건강하고 풍족하게 긴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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