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로 정세균 검증 착수…김진표 "정권 부담주기 싫다" 고사

장기현 / 기사승인 : 2019-12-11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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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반대에 김 의원 '고사' 뜻 전하고 정 전 의장, 검증동의서 제출
정 전 의장 지명시 이낙연 총리 종로 출마 가능성…유임설도 여전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정 전 의장에게 검증동의서를 받고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뉴시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일부 진보진영 반대에 부닥쳐 결국 고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진영의 반대가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곧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총리 후보자 지명은 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검증에 들어간 정 전 의장은 기업인으로서의 경험도 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도 지낸 만큼 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꼽힌다. 집권 후반기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여권 내에서 나온다. 국회의장을 거친 만큼 여야 협치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정 전 의장이 지명될 경우 이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것으로 구도가 잡힐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정 전 의장의 지명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총리설 관련 질문에 "지역구인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거리를 두는 듯한 답변을 했다. 더욱이 정 전 의장은 삼권 분립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 수장을 지낸 사람이 행정부를 총괄하는 자리로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온 터다.

여권 관계자는 "정 전 의장이 새로 주목받고는 있지만, 총선 출마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 의원이 최종 낙점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결국 문 대통령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런 '뉴페이스 검토설','유임설' 등 다양한 관측들에 대해 "추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인사에 대해 각종 추정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다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인사는 최종단계가 가봐야 알 수 있다. 정해진 것이 있다면 이 부분은 맞고, 이 부분은 틀린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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