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한돌과의 1국 불계승 소감 "허무해…한돌 준비 좀 해야"

김현민 / 기사승인 : 2019-12-18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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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대국 1국서 한돌 실수로 92수 만에 단명국 승부
NHN 이창율 팀장 "전혀 예상 못 한 상황, 당혹스러워"
이세돌 9단이 은퇴 대국 3연전 첫 날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 이세돌 9단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NHN AI 한돌과의 은퇴 대국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세돌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인공지능(AI) 한돌 대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차지했다.

이날 흑돌을 잡은 이세돌은 한돌이 우위에 있다는 전제를 두고 2점을 깔아둔 채 한돌에게 덤 7집 반을 주고 시작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 한돌은 조금씩 우위를 가져갔지만 78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서 2시간 10분여 만의 단명국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첫 대국을 마친 이세돌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7월부터 공식 대국이 없었고 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근래 10일 정도는 바둑만 생각하고 잠자고 노는 시간 외에는 연습을 했다"며 "사실 기본 2점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7집 반의 덤이 있기 때문에"라고 이번 대국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 이세돌 9단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NHN AI 한돌과의 은퇴 대국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세돌은 한돌의 치명적인 실수로 승기를 잡은 것에 관해 "사실 제가 이기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 제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조금 허무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일이나 21일 2, 3국에서 한돌이 조금 시간은 없겠지만 준비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런 초반 (승부) 이런 건 저도 원치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돌 개발사 NHN 게임AI팀의 이창율 팀장은 이날 대국 결과에 관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혀 예상 못 한 상황이었다. 사실 저희가 2점 바둑을 학습시키면서 프로기사 여러분들한테 테스트를 했다. 근데 결과가 많이 달라서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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