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볼리', 1년 전 등장 '삼성봇'과 차이점은

임민철 / 기사승인 : 2020-01-08 16: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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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 AI 기술 활용한 '개인 맞춤형 케어' 제공자 역할 초점
CES 2019서 선보인 '삼성봇' 시리즈와 차별화한 외형
타 스마트 기기 연동으로 스마트홈 허브 지향할 듯
"볼리에게 인사하세요. 저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기조연설 자리에서 '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기조연설 무대에서 '볼리(Ballie)'를 소개했다. 삼성 차세대 스마트홈 비전의 허브 역할을 부여받은 로봇의 등장이었다.

김 사장은 무대에서 볼리를 소개하며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볼리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노랗고 둥근 몸체로 무대에 나타났다. 김 사장이 무대 한 쪽에서 등장한 볼리에게 다가와 소갯말을 마친 뒤 돌아서자, 볼리는 무대 중앙으로 돌아가는 김 사장과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김 사장이 걷다가 살짝 뛰어 이동 속도를 높이자 이를 인식하고 쫓아왔다. 그가 자리에 멈춘 뒤 앉아 "이리 오라"고 부르며 손을 내밀자, 그의 손이 닿을 위치까지 부드럽게 움직인 뒤 멈췄다.

김 사장이 볼리를 집어 들고 퇴장하자 재생되기 시작한 볼리 시연 영상은 가정에서 볼리를 활용해 한층 편리한 스마트홈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었다.

영상 속 볼리는 사용자와 집안 상황을 파악하고 주변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부가 동작을 수행하거나 문제에 대처한다. 연동된 스마트 디스플레이에 아침 운동 중인 사용자의 뒷모습 자세를 보여 준다든지, 사용자가 외출했을 때 청소로봇을 움직여 사용자의 반려견이 어지른 바닥을 정리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를 공개하며 이날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했다. 볼리를 '지능형 반려 로봇(Companion Robot)'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사실 볼리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반려 로봇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CES 2019 현장에서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 봇(Samsung Bots)' 시리즈를 소개했다.

▲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CES 2019 현장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삼성 봇'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봇은 표정을 나타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성인의 허리 높이보다 낮은 키의 유선형 몸체의 '삼성 봇 케어', 성인 무릎 높이의 원통형 몸체로 공기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 봇 에어', 성인 가슴께 높이 키에 소매업종 매장 안내 및 결제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 봇 리테일' 등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당시 삼성 봇을 '여러분의 미래 동반자(companions)'로 일컬었다.

특히 1년 전 삼성 봇 케어는 이미 노약자의 혈압, 심박,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유사시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기능이나 수면 패턴 분석과 기상 정보 제공 및 일정 관리 등 기능을 갖춰, 가정 내 사용자의 건강과 일상 편의를 지원할 수 있는 로봇으로 묘사됐다.

볼리가 직접 제공하는 기능이나 동작은 삼성 봇 시리즈보다 부족하거나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볼리는 삼성 봇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몸체로 이동이 더 자유롭다.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그 명령과 주위 상황에 반응하고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한다.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연동 가능한 기기에 따라선 활용도가 더 커질 수 있다.

김 사장에 이어 무대에 나타난 삼성전자의 세바스찬 승 수석부사장 겸 최고연구과학자도 볼리의 '온 디바이스 AI' 기술이 개인 맞춤 경험을 제공해 사람들의 달라지는 요구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실현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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