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있을 수 없는 일"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1-09 1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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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청 전 6시간 대기하며 '상의하러 오라' 수차례 촉구"
"검찰총장, '제3의 장소로 인사안 가지고 오라' 요구"
靑 "윤석열 불신임 생각하지 않아…균형인사라 생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부임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정병혁 기자]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인사위원회 전 30분의 시간뿐 아니라 그 전날에도 의견을 내라고 했고, 한 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며 "인사위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면서 "이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집무실에서 대면해 총장께 (인사안을) 보여드리고 의견을 구하고자 여러 시간 기다리면서 오라고 한 것"이라며 "총장 예우 차원이었지, 절대 요식 행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청하기 전에 검찰총장 의견을 듣기 위해 상당히 배려해서 직접 오시라고 한 것"이라며 "(인사위 전에) 오지 않아 혹시 오해가 있을까 봐, 제청하러 가기 전까지 계속 오시라고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면서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인사위 개최 30분 전'이 지나치게 촉박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인사의 범위가 한정적"이라고 설명하며 "32명이고, 그 정도면 충분히 총장이 의견을 낼 시간이라고 봤다"고 답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검찰 인사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 같은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균형인사·인권수사를 위한 방안들을 중요하게 생각해 인사가 이뤄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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